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동 한 호텔에서 젊은 영화 조감독 김모(27)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기사를 12월 2일자 서울신문에서 읽고 대략은 우리나라의 영화계 실정은 알지만 막상 기사를 읽으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자살한 사유는 내년 개봉 예정인 ‘방자전’의 스태프로 일했던 그이지만, 거듭된 생활고와 앞날에 대한 불안감을 견디지 못했고 김씨는 영화밥을 수년째 먹었지만 희망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영화 속의 화려한 주인공과는 달리 스태프의 현실은 김씨처럼 암울하다고 영화 스태프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최근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 스태프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영화스태프들의 평균 연봉은 1020만원 수준이라서 하루에 13시간에서 15시간 일하는 거에 비하면 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저임금입니다. 이런 생활로 전직하는 영화 스태프가 많은데 이는 우리 영화계가 안고 있는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안고 있는 문제점이 있겠지만 예를들면 기사에 나오는 홍태화 영화산업노조 조직국장의 말이 배급사와 제작사간의 수익배분구조가 9:1까지 가는 경우가 근래에 들어서 생겨 나면서 그 손해가 고스란히 영화 제작 스태프들에게 돌아간다고 하는데 이 한가지만으로도 우리나라 영화를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안타까운 마음만 있을뿐 짧은 제 지식으로는 어떠한 개선 방법의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는군요.
여러분 우리나라 영화계 개선의 여지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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