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근영 기자 = 국내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서울 명동 중앙시네마 3관)가 31일 운영을 중단한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와 인디스페이스에 따르면, 앞으로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은 위탁 운영에서 공모제로 변경된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위탁 운영한 인디스페이스는 기간 만료일인 31일까지만 존속한다.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진위의 파트너십으로 출발한 인디스페이스는 2007년 11월8일 개관했다. 지속 가능한 독립영화를 상영, 배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 해 30편 내외의 독립영화를 선보였다. 관람료 외에도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투명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해당 사업과 밀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를 지정, 운영을 위탁하는 형태가 특정 단체에 편중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진위는 수의계약 형태를 공모제로 전환키로 정책을 바꿨다. 1년의 운영 약정 기간을 두고 매년 사업 수행에 대한 평가를 할 계획이다.
원승환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 소장은 “공모제로의 전환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모 후 1년이라는 운영기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돼야 할 독립영화 진흥 정책이 지향해야할 방향과는 거리가 먼 근시안적인 정책 결정”이라고 우려했다.
영진위는 지난 2월 성북구청의 아리랑시네센터를 제2의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지정했다. 내년에는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1개관을 개조한 독립영화전용관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인디스페이스를 대체할 또 다른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자를 공모, 심사 중이다.
지금 한창 서울독립영화제가 진행중인데 이런 뉴스를 봐서 씁쓸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