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타이타닉>이 흥행 기록을 세우며 향후 10년 동안 깨지기 힘들거라는 흥행을 한 후
딱,1년 만에 <쉬리>가 <타이타닉>의 기록을 넘어서며 이른바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죠.그리고 한국 영화는 10년 동안 외화에 연간 흥행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타이타닉>이 흥행 기록을 세운 1998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역시 대형 블록버스터를 앞세
운 할리우드 영화에 최고 흥행작 자리를 내줬었지만 1999년 <쉬리>부터 흥행에서 한국 영
화는 더 이상 물량공세를 내세운 할리우드 영화에 밀리지 않았던겁니다.
<쉬리> 이후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2001년 <친구>,2002년 <가문의 영광>,2003년
<실미도>,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2005년 <왕의 남자>,2006년 <괴물>,2007년 <디 워>,
2008년 <과속 스캔들>까지 한국 영화는 연간 최고 흥행작 1위 자리를 지켜왔었죠.이 중
2003년 개봉작 <실미도>가 이듬해 첫 1000만 시대를 열면서 2006년 <괴물>까지 한국 영화
는 4년 연속 1000만 영화를 탄생시켰습니다.
이토록 자국 영화가 관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나라는 미국이나 인도를 제외하면 드물죠.
연간 관객 점유율도 40~50%를 유지해왔고..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세계적으로 히트했던
<스타워즈><슈렉><해리포터><반지의 제왕><스파이더맨><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중 단 한 편도 연간 흥행 1위 자리에 못 오른 나라는 웬만해선 우리나라 밖에 없을겁니다.
지난해도 <해운대>가 역대 다섯번째로 1000만 영화 클럽에 가입하면서 당연히 2009년 개봉
작 흥행 1위 자리에 오를것으로 여겨졌지만 12월 3D 입체 영화 열풍을 몰고온 <아바타>가
올해 들어서 외화 첫 1000만 돌파는 물론 <괴물>의 기록까지 넘어서면서 2009년 개봉작 흥
행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타이타닉> 이후로 11년 만으로 공교롭게도 두 영화의 감독이
제임스 카메론이네요.
<아바타>의 흥행 신기록으로 또 다시 한국 영화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데 3D를 내세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타이탄>이나 해마다 5월이면 쏟아져 나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들이 올해도 관객몰이에 박차를 가하겠지만 여전히 흥행면에서는 한국 영화가 최고 흥행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국내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닌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한국 영화들을 제치고 연간 최고의 흥행작 자리에 오를 날이 올지?
암튼,한국 영화 적어도 자국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만큼은 복받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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