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아날로그세대'의 사람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간혹, 옛날에 재미있게 보던 홍콩영화가 정말 간절하게
그립고 생각날때가 있습니다. (소시적 짝사랑 하던 교회누나 만큼이나...)
(주로, 80년에서 90년대 초쯤...헐...그러고 보면 무지 옛날얘기네요?....^^)
그때 당시의 영화를 생각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유쾌함'입니다.
물론, 지금 다시 본다면 유치하고 어설픈 느낌도 있겠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 마음속에 유쾌함이 잔존하던 영화는
홍콩영화 만한게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작년에 왔던 각설이 처럼' 명절때면 잊지않고 찾아주던 '성룡',
'홍금보', '원표' 엉아들이 함께 찍은) "복성고조" , "오복성", "쾌찬차"
"프로젝트A"등은 정말이지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끝날 무렵엔 꼭 한명씩의 고수가 나타나 성룡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덤으로 주었던, 영화 끝나고 나서의 N.G장면을 보던 재미 또한 쏠쏠했었죠...
(특히, 특수효과와 대역을 거부하고 온몸을 내던진 성룡엉아의 처절한 액션씬이 인상적이죠?)
황금트리오가 아닌 성룡 단독으로 출연하였던 '취권' '사형도수' '소권괴초' '소림 목인방',
'용소야' '폴리스 스토리' '용형호제'등이 생각나는데 특히, '용소야'에서의 단체시합(재기차기??),
'용형호제'에서의 동굴 격트씬(흑인언니들과의,,,,)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성룡영화에 견줄만한 유쾌한 영화가 또 있었으니...(쨔잔~~~) '최가박당'을 혹 기억하시나요?
그때당시에 유행하던 '007시리즈' 뺨칠 정도의 기상천외한 무기.장비 등을 연이어 등장시키며
시종일관 펼쳐지던 익살과 액션은 지금 다시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또 기억나는게 한때 큰 유행을 일으켰던 '강시영화'입니다.
제 기억에 강시영화의 시발점은 홍금보가 감독하고 주연하였던 '귀타귀'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 영화포스터의 홍보멘트 처럼 무서운데 왜 그렇게도 웃음이 나오던지......^^
그 이후 '강시선생'을 필두로 '영환도사' '헬로강시' '제일척강시' 등등..강시가 등장하는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했었죠..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제 5살짜리 아들넘이 어디서 보았는지 두팔을 들고 발을 콩콩 구르며
강시흉내를 내는 모습을 보며, 당시의 영화가 떠올라 속으로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빠뜨리면 아쉬울 영화가 하나 또 있죠?
(영화는 못 보았어도 지겹게 들어보았을...) '영웅본색'....
저에게 있어, 이 영화 만큼이나 비장하고 (소위) 가오의 아우라를 내뿜는 영화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당 영화를 통하여 데뷔하고, 주연도 아닌 조연으로 출연하여 하루 아침에 대스타가 된 '주윤발'은
그 이후 액션,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큰 사랑을 받게됩니다.
참, '천녀유혼'으로 유명한 장국영도 만나불수있던 영화였죠?
당시, '영웅본색'을 본 다수의 불쌍한 청춘들이 '주윤발' 흉내를 낸답시고 입에는 성냥개비를
물고, 바바리코트의 깃을 세우고 잔뜩 폼을 잡고 걸어가던 장면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옵니다.
비록 오래전 야그지만 혹, 당시의 홍콩영화가 기억 나시는 분은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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