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을 보면 곧 망할 영화란 것은 누구나 알 수 있고...
이미 수많은 분들에 의해 문제제기를 많이 당해왔기 때문에...
[마이웨이]라는 영화 자체에 대한 생각은 저 구석으로 쑤셔박아버리고
영화인 강제규에 대한 생각만 던져놓고 가려고 합니다.
우연히 본 강제규씨 인터뷰의 요지는 대략...
"한일감정이라는 민감한 사안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불거질 논란을 감안해 선을 조절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대다수의 관객는 나처럼 영화적인 해석으로 접근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였습니다...
감독으로서의 필모그라피를 보면...
은행나무침대-쉬리-태극기를휘날리며-마이웨이....
데뷔작을 논외로 치면
하나같이 정치적 혹은 역사적 이슈를 아슬아슬하게 이용해가며 흥행을 이어온 감독이란 건 누구나 알 수 있죠...
남북관계로는 더는 우려먹을 것이 없어 한일감정을 들고 나온 감독이 한다는 말이 결국
[영화적인 해석]이네요....^^
인구가 60억이라면...
상업영화와 순수예술영화의 분류에 대한 관점과 해석 또한 60억가지일테죠...
저의 가장 큰 분류기준점은
'감독이 영화의 문제의식을 표현할 가장 적합한 a라는 방법을 놔두고 b라는 안을 선택할 때 거기에 금전적 이유가 반영되었느냐'의 여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때 마이웨이는 명백한 상업영화일텐데, 상업영화 감독이 명백히 대중의 정치적 감정선을 이용해
놓고 [영화적인 해석]을 은근슬쩍 강요하는 행태가...역겹기 그지없네요...
(물론 남북관계와는 달리 한일감정이 영화흥행에 전적으로 플러스 효과를 낸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찌됐건 그는 한일감정을 건드렸으니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봅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인데 독도문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영화를 비난하는 너희는 무지몽매한 잡것들이다"라는
강제규의 속마음이 자꾸만 귓속에서 윙윙거려 불쾌하기 그지없습니다...
"잘난 강제규씨...돈을 내고 영화를 보는 관객은 자신의 방법론에 따라 영화를 볼 권리가 있습니다^^
영화소재의 선택만 정치적이신 분이 아니라, 영화홍보의 방법도 참 정치인처럼 아전인수격으로 요리저리 갖다붙이는 모습을 보니 정말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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