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국내 극장가가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입니다. 향후 한달간은 여름 극장가를 주도할 한국영화 기대작 4편이 이른바 ‘쏟아지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관객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행복할 한달이 되겠죠?^^ 군도로 시작해서 명량, 해적, 해무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네 영화가 각기 우리나라 4대 배급사라 불리는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사 NEW의 작품이라 각 배급사의 자존심 경쟁으로 보일 양상도 있습니다. 특히 수상한 그녀와 표적이 성공한 cj엔터와 끝까지 간다와 신의 한수를 성공시킨 쇼박스보다 앞서 발표된 작품이 번번히 본전치기에 그친 NEW와 발표한 대부분의 영화가 줄줄이 참패하여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롯데는 사활을 건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교롭게도 네 영화 모두 순제작비 100억이 넘는 대작입니다. 우리나라 영화시장 역사상 100억대 작품 네 편이 동기간대에 경쟁한 사례가 전무한 점을 미뤄 2014년 7월 말에서 8월 중순은 향후 한국영화계가 주목할 기록을 남길 중요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모두가 승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시장의 파이가 정해져 있기에 이를 나눠먹어야 하는 이상 누군가는 패자가 될 것이 자명한 사실입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봐도 네 편에 투입된 총제작비를 합치면 640억 가량입니다. 약 2100만 여명의 관객이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수 있음을 감안하면 한 영화당 평균 500만 이상을 모아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한해 500만을 넘는 영화가 외화를 합쳐도 평균 5-8편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생존을 건 경쟁이 될 것 같습니다. 자칫하다간 4편 중 선두를 점한 작품 역시 흥행성공이라 할 수는 없는 애매한 성적을 기록하는 ‘피로스의 승리’가 될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합니다..
저는 다 기대작이라 4편을 다 극장에서 관람할 생각입니다만..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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