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다이빙 벨'에 대하여서병수 부산시장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상영중단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지며 영화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식초청된 영화에 대한 중단요구는 부산국제영화제 역사 19년 이래 처음 벌어진 초유의 일이기에 이번 상황이 영화제의 독립성을 둘러싼 영화인들과 부산시의 갈등양상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다이빙벨이라는 영화 자체가 얼마전 벌어졌던 476명의 승객을 태운 세월호 침몰 사고를 다루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8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인 다이빙 벨은 알파잠수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침몰한 세월호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담겨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말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영화의 정치적 함의나 중립성을 떠나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관람권을 침해하는 것은 분명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으로 한 방향으로 치우친 영화라면 그 반대 시선의 의견도 있을테고 결국에는 영화를 본 관람객 자의의 선택에 의해 영화에 대한 평가가 내려질테니까요. 부산국제영화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번 상영중단 논란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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