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영화에서 수없이 반복된 낡은 소재로, 이런 진부함을 상쇄할 만한 독창성이나 매력이 느껴지는 영화는 아니다. 남녀 주인공이 치고받는 대사의 감칠맛은 부족하고, 주인공들의 연기 수준도 뛰어나지는 않다.그나마 베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50대 재벌 '알'을 연기한 대니 드비토의 연기는 볼만하다. 또 거리의 마술가, 화가, 왕자병 모델 등 '못난이 3인방'의 황당한 프러포즈 방식 등은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데어 데빌(2003), '고스트 라이더'(2007)를 연출한 마크 스티븐 존슨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제목이 '로마에서 생긴 일'이지만 로마가 나오는 장면은 별로 없다. 4월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