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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보고싶은 영화 파이터~~!!!
yooni11 2011-03-10 오후 3:43:43 1220   [0]
 
<파이터>는 도전과 희망이 있다. 여기에 복잡한 가족사가 얽히며 가족간의 화합이 나타나있다. 이미 아카데미 6개 부문(작품,감독,각본,남우조연,여우조연,편집상) 후보에 올라 남우조연상(크리스찬 베일)과 여우조연상(멜리사 레오)을 수상한 것만 봐도 탄탄한 연기가 바탕이 됐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는데, 미국에서 소규모로 개봉한 이 작품이 현재는 1억달러 가까이 수익을 거두며 관객들에게도 인정을 받은 점은 영화를 반드시 봐야겠다는 다짐만 되뇌게 만든다. 스포츠영화이기에 앞서 가족 드라마 <파이터>란 걸 미리 알고 보면 더 좋을 듯 싶다.
 
 
1993년 메사추세츠, 다큐를 찍으러 나온 HBO 채널에 디키(크리스찬 베일)는 자신의 동생 미키(마크 월버그)를 소개한다. 15년 전, 슈가레이를 이긴 추억에 젖어 살며 마약에 푹 빠진 디키는 방송국에서 자기를 취재하는 이유가 자신의 컴백을 다룬 거라고 생각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나선다. 그가 현재 하는 일은 동생 미키의 트레이너. 그러나 약속시간도 지키지 않고 횡설수설하지만, 어머니(멜리사 레오)는 형을 두둔하기만 한다. 시합에 출전하기 며칠 전, 술집에서 일하는 샬린(에이미 아담스)과 자기 딸에게 이번 경기를 승리하고 오겠다는 약속을 한 미키. 그러나 시합상대가 바뀌고, 엄마와 형의 응원에 떠밀리다시피 9kg이나 더 나가는 상대와 싸운 그는 경기에서 박살이 나고 만다. 약속을 못 지켜 창피한 미키는 샬린에게 연락을 못하지만, 먼저 다가온 그녀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가족 앞에서 제대로 자기 꿈을 펼칠 기회를 달라 토로한다. 돈 때문에 동생 마음이 비틀어졌다고 생각한 디키는 경찰을 사칭한 돈벌이가 걸려 감옥에 들어가고, 엄마와 누나들은 샬린을 불여우라 욕하며 미키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데... 과연 그는 가족들 틈바구니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형 없이 훈련은 잘할 수 있을까?
 
독한 엄마 밑에 9명의 여자 형제들, 그리고 마약에 찌들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하나뿐인 형. 이들 모두를 먹여 살리는 건 주인공 '미키' 한 명이고, 빌붙어사는 주제에 감 놓아라 대추 놓아라 훈계를 하고 있으니, 전매특허인 불같은 핵주먹을 가족에게 올리지 않은 게 대단할 따름이다. 새로 사귄 여자친구의 응원에 힘입어 가족에게서 독립하지만, 이쪽에서도 우리를 만들어 그곳에 미키를 가두려한다. 그에게는 모두가 소중한 존재고 필요한 사람들이기에 그는 불신이 팽배한 가족과 같은 사람들의 장벽을 없애고, 화합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의지를 불사른다. 그가 얘기하고픈 건 서로 각자 색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도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 그걸 증명하기 위해 그는 더 필사적으로 몸을 던지고, 그의 투지와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에 자연스럽게 감동이 전해진다. 이걸 가장 먼저 느낀 디키가 자존심을 구겨가며 동생을 위해 발품을 파는 장면은 다시 생각해도 눈물 나는 최고의 장면이라 생각한다.
 
<파이터> 또한 남-녀 조연상이 제자리 찾아갔다는 걸 입증하는 자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머시니스트>만큼 ㅡ 30kg 감량 ㅡ 은 아니지만, 14kg이나 몸무게를 줄이며 앙상한 마약 폐인으로 분한 '크리스찬 베일'은 본인이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 자신밖에 바라볼 수 없는 폭발적인 연기로 영화를 지배하고, 가족이란 미명하에 자식을 돈벌이로 이용하는 독한 모성애의 진가를 보여주는 '멜리사 레오'도 새엄마보다 더 못된 친엄마로 분한 모습이 짜증나게 인상적이다. 니나(블랙스완)의 엄마 뺨치는 자식들 어장관리와 엄마의 지휘하에 그물망을 치는 자매들까지 마치 실제 주인공 '미키 워드' 이야기가 왜 영화로 나올 수밖에 없는가를 이들이 대신 설명해준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런 고통에도 그들을 버리지 않고 품에 안은 도전과 승리야말로, 가족 모두가 기뻐하며 오해와 갈등을 풀고 더욱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세련되지 않은 제목을 보고 뒤로 물러설 게 아니라, 안에 있는 내용을 살펴보고 이 감동이 많은 사람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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