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주기 ☆★★☆★★★★☆★★★★★★☆★★★★★★★★☆★★★★★

아름다운 자태와 영험한 강신으로 이름난 무당인 모화는 동네에서 웬만큼 큰 굿은 모두 맡아한다. 어린시절 최진사의 아들 최도령과 사랑하는 사이였던 줄광대의 딸이었던 모화가 최도령의 아이를 낳자 가문의 불명예를 두려워한 최진사가 두 사람을 갈라놓는다. 이일로 아버지가 대신 죽음을 당하고 겨우 목숨을 보전한 모화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모진 고생을 하다가 강신을 받아 무당이 된 것이다. 모화는 낭이라는 반벙어리 처녀를 자신의 뒤를 이을 무당으로 만들기 위해 수양딸로 삼아 살아간다. 어느날 공부를 위해 절에 가있던 아들 욱이 돌아오고 건장한 청년으로 자란 아들 욱의 모습에 모화는 최도령의 체취를 느낀다. 낭은 욱에게 야릇한 연정을 품게 되고 욱 역시 낭에게 마음이 끌린다. 비록배가 다르긴 해도 남매라는 사실때문에 두사람은 서로에게 향한 마음을 자제하려고 했으나 마침내 젊은 남녀의 뜨거운 연정은 그벽을 넘고 만다. 하지만 욱은 기독교신자가 되어 있었고 모화는 낭에게 내림굿을 해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