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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았다면(1969)





정숙은 연구에 몰두한 남편의 무관심 속에 살아 온다. 그런 어느날 미국에서 홀연히 남박사의 아들이 귀국한다. 남박사는 그 옛날 정숙의 애인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남박사의 아들 영일과 그녀 사이에 애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어느날 영일은 자기와 정숙과의 순수한 사이를 시기하고 모독하는 문희를 한 두대 때린 것이 계기가 되어 마침내는 본의 아니게 그녀를 죽인다. 그는 영오의 몸이 되었다. 그러자 정숙은 남편의 오해를 사고 이혼 당한다. 영일이가 출감하던 날, 정숙은 그를 맞이하러 나갔다. 그러나 그는 냉담하였다. 정숙에게는 가야할 곳이 없었다. 그래서 독약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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