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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타네의 에피 브리스트(1974, Fontane Effi Briest / Effi Briest)





19세기 말엽, 지주 귀족의 지위가 아직도 인정되던 프러시아에서 17살의 에피는 부모님이 정한 나이 많은 인슈테텐 남작과 결혼한다. 에피는 남편을 존경하며, 사랑하려고 노력해 보기도 하지만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 빈틈 없고 엄격한 남편 인슈테텐 남작에게는 내심 거리감을 느끼고 남작이 군수로 근무하는 작은 도시 케씬에서의 생활은 너무 단조롭고 지루하다. 딸이 태어난 것도 에피의 쓸쓸한 생활에 변화가 되지 못했다. 열정에서라기보다는 따분함 때문에, 그리고 따뜻한 정이 그리워서 그녀는 남편의 전우였던 크람파스와 연애를 하게 된다.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인슈테텐은 우연히 크람파스의 연애편지를 보게 되고, 그는 귀족이라는 체면상 결투를 하여 크람파스 소령을 죽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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