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늦은 밤, 철문의 자물쇠가 열리고 대형 콘테이너 트럭이 비에 젖은 도시의 밤길을 질주한다. 이 트럭은 해적방송을 하기 위한, 움직이는 라디오 방송국이다. 금발 미녀이지만 맹인인 사만타 '샘'은 자신의 복수를 위해 또 다른 세명의 여인, 변호사 출신 샬롯, 단역 배우인 몰리, 그녀 아버지의 정부였던 매리와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흘려보낸다.
방송을 통해 나가는 '샘'의 이야기는 언제나 지정된 한 사람, 위험하고 잔인한 마약 조직의 보스, 바로 그녀의 아버지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샘'은 리오 데 자네이로의 대저택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정원사와 불륜관계였던 '샘'의 어머니는 어느 날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샘'의 오빠는 납치되어 몸값을 지불하려는 그녀의 아버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살해되었다. '샘'마저 위험할 것이라고 느낀 아버지는 그녀를 롤스로이스 트렁크에 숨겨 파리로 피신시키려 한다.
그러나 새로운 신분으로 파리로 가려던 샘은 아버지의 부하를 통해 어머니와 오빠의 죽음이 모두 아버지의 짓임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다음 표적이 '샘'인 것인가? 불길한 생각에 그녀는 파리가 아닌 아버지의 정부, '매리'가 있는 미국으로 도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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