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Actors 11. 여배우들 단편(2012)





<날아간 뻥튀기> (2007)

막히는 도로 위에서 뻥튀기를 파는 행자는 언제나처럼 뻥튀기 수레에 아기를 재우고 길 위로 나선다. 호두과자 트럭과 실랑이가 붙고 뻥튀기를 흔들며 정신없이 차들 사이로 뛰어다니던 사이 아기가 자고 있는 수레가 내리막길을 빠르게 굴러가기 시작한다. 가벼운 뻥튀기에 생계라는 버거운 삶의 무게를 실은 여성의 고단한 하루를 도로 위 뻥튀기 장사라는 일상적인 풍경 속에 담아낸 작품. 단편 <파출부, 아니다> 장편 <오로라 공주> 등을 통해 여성의 삶과 정체성에 대한 탐구를 담아온 감독 방은진의 계속된 관심사가 잘 드러나 있다.

<분장실> (2010)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원작 <가을 소나타> 첫 공연을 앞둔 분장실. 에바를 연기할 광덕은 첫 공연의 긴장과 불안, 집안 문제로 끊임없이 걸려오는 엄마의 전화에 신경이 날카롭다. 연습에 몰두하는 광덕의 대사는 극중 현실과 실제 상황이 오버랩 되어간다. 분주한 분장실, 광덕은 공황증세가 찾아오고 감정이 극에 달한다. 무대 밖과 무대 위, 현실과 연기, 영화와 연극, 배우와 감독 그 사이의 간극과 갈등, 그리고 이 모두를 아우르는 예술적 완성에의 고민을 담은 작품.

<날강도> (2010)

대학동기 수연과 민구. 방황하는 수연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하던 민구는 수연과 하루를 보내며 위로하려 한다. 그리고 그들이 헤어지는 순간 날강도의 정체가 드러난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머물며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지니고 있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두 사람의 하루와 심리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단편.

<유쾌한 도우미> (2008)

구원받고자 성당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안락사를 행하여주는 신부와 수녀. 어느 날, 성진이라는 젊은 남자가 신부와 수녀에게 찾아와 일주일 동안 성당에 머물기를 요청한다. 연출은 물론 각본과 편집, 미술, 작곡에 이르는 전 과정에 도맡은 감독으로서의 구혜선의 재능이 돋보이는 단편으로 그의 연출적 재능과 야심은 장편 <요술> <복숭아 나무> 단편 <기억의 조각들>로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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