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때는 1894년. 무더운 여름날의 스웨덴 북부. 아름답고 오만한 백작의 딸 줄리는 약혼자에게 파혼당한 상태. 절망과 자기혐오에 빠진 그녀는 분별력을 잃어버린 채 하인들과 파티를 벌인다. 그녀는 귀족이라는 자신의 지위를 넘어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한다. 그때 선택된 것이 충직하지만 카리스마가 강하고 언변도 좋은 하인 장. 평소 서로에게 욕망을 품고 있었지만 감히 다가서지 않았던 그들이었다. 줄리는 장을 유혹하고 장의 약혼녀 크리스틴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서로 관계를 맺는다.
신분질서에 대해 강한 반항심을 갖고 있던 장은 줄리에게 자유로운 프랑스로 도망치자고 말하며 줄리는 그의 말을 따른다. 그러나 사소한 사건으로 둘은 새삼 각자의 차이를 깨닫는다. 줄리는 장을 모욕하고 둘은 떠나지 않기로 한다. 결국 줄리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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