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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부 (Christoffer Boe)
+ 생년월일 : 1974년 5월 7일 화요일 / 국적 : 덴마크
+ 성별 : 남자 / 출생지 : 덴마크
 
감 독
2021년 코펜하겐 스캔들 (A Taste of Hunger / Smagen af sult)
2018년 미결처리반Q: 순수의 배신 (The Purity of Vengeance)
2006년 오프스크린 (Offscreen)
2004년 리컨스트럭션 (Reconstruction)
2004년 비전스 오브 유럽 (Visions Of Europe)
출 연
2006년 오프스크린 (Offscreen)
각 본
2021년 코펜하겐 스캔들 (A Taste of Hunger / Smagen af sult)
2006년 오프스크린 (Offscreen)
2004년 리컨스트럭션 (Reconstruction)


1974년 생. 크리스토퍼 부는 데뷔작 <리컨스트럭션>으로 2003년 제 56회 깐느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면서 젊은 시절의 오손 웰즈, 쿠엔틴 타란티노와 비교되는 천재로 불리며 일약 미래의 시네아스트로 떠올랐다. 재기발랄한 이 젊은 감독은 몸이 약했던 어린시절, 아버지가 빌려다주시던 비디오테이프로 프리츠 랑, 오손 웰즈, 하워드 혹스, 장 뤽 고다르의 작품들 섭렵하며 영화에 빠져들었고 미국에서의 대학생활에서도 거의 모든 시간을 영화를 보고 영화관련 자료들을 읽는데 투자한 영화광!

본격적인 영화수업은 1997년 덴마크 영화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했다. 영화학교에서 보낸 4년 동안 그는 <강박(Obsession) (1999)>, <순결(Virginity) (2000)>, <불안(Anxiety) (2001)>이라는 단편영화 삼부작을 만들었다. 세 영화는 모두 <리컨스트럭션>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여성에게 사로잡히고 나중엔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신이 만든 논리의 덫에 걸리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감독 자신은 <리컨스트럭션>이 이 단편들의 확장, 발전된 버전이라고 말한다. 플롯보다는 영화의 리듬과 주요 캐릭터의 감정들을 중심고 주관적인 내러티브로 마술적인 분위기를 창조하는 <리컨스트럭션>의 스타일은 이미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영화에 대한 사랑과 지식을 마음껏 발휘한 <리컨스트럭션>은 러브스토리라는 오래되고 익숙한 장르를 전혀 색다른 차원의 영화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그마 선언으로 라스 폰 트리에와 그의 친구들이 영화를 발가벗긴 이후 포스트-라스(라스 폰 트리에) 세대의 첫 수확으로도 종종 언급된다. 도그마 세대가 영화를 거칠게 다루기를 실험했다면, 크리스토퍼 부는 영화를 더욱 정교하고 빛나게 만드는 솜씨를 선보인다. 영화를 플롯이나 드라마트루기보다는 이미지로 생각하고 논리를 초월한 감정들의 숨겨진 모습을 영화를 통해 드러내는 것이 그의 장기. 유럽 예술영화의 정수와 다양한 예술 장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라는 풍성한 자양분속에서 새로운 형식의 영화언어를 만들어내고 있는 크리스토퍼 보, 그의 미래에 영화의 미래를 걸어볼만 하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 오르페우스, 카프카와 베케트...
영화는 물론 신화와 소설, 희곡, 사진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재구성

<리컨스트럭션>이 전형적인 러브스토리 플롯에 기반해 있으면서도 그와 격을 달리하는 것은 다양한 문화에서 수용한 영향을 작품 안에서 훌륭하게 조율해냈기 때문이다. 소문난 영화광인 감독 크리스토퍼 보는 그의 장편 데뷔작에서 존경하는 감독들, 그들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는다. 많은 비평가들이 지적한 것처럼 기본적인 플롯은 레오 까락스<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연상시키며(남자 주인공의 이름도 ‘알렉스’) 오손 웰즈, 장 뤽 고다르의 터치도 느껴진다.
사랑에 빠진 알렉스의 삶이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변해버리는 설정은 카프카의 주인공들이 겪게 되는 시련과 닮아있다. 살던 집은 사라지고, 주위 사람들은 아무도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알렉스는 카프카의 주인공들처럼 당혹스럽기만 하다. 그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시련에 휩싸이고 영문도 모른 채 심판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한편 도무지 알 수 없고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사랑, 그와 닮아있는 영화의 구성방식은, 같은 상황을 다른 버전으로 되풀이하는 베케트의 특유의 매력이기도 하다. 또한, 지하철 역에서 뒤를 돌아보고 아메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는 알렉스는 오르페우스의 분신이다. 그리스 신화 속에서, 지옥에서 아내를 찾은 오르페우스는 지상이 나올 때까지 뒤돌아보지 말 것을 명령받는다. 그러나 의심과 불안 속에서 오르페우스는 뒤를 돌아보고 그 순간 아내는 돌이 되고 만다. 사랑을 잃고 혼자 남겨진 알렉스의 뒷모습은 오르페우스에게 새겨진 뼈아픈 상실의 상처와 겹쳐진다.
무엇보다도 <리컨스트럭션>에서 감독이 특별히 언급하는 오마쥬의 대상은 프랑스의 사진가 라끄-앙리 라르띠끄(1894-1986)이다. 라르띠끄는 방황하는 시대에 보헤미안의 눈으로 본 상류 계층의 삶을 사진으로 찍었다. 알렉스가 바에서 집어든 사진, 알렉스가 아메를 잃은 지하철 역을 가득 메웠던 사진이 바로 라르띠끄의 작품이다. 감독과 촬영감독은 <리컨스트럭션>에서 스틸만을 이용한 인상적인 베드씬 역시 라르띠끄와 현대 사진의 영향이라고 고백한다.


Hr.Boe&Co.

감독, 각본 크리스토퍼 보. 프로듀서 티네 그루 파이퍼. 촬영 마누엘 알베르또 끌라로. 음향 모튼 그렌으로 이루어진 드림팀. 단편 3부작 <강박(Obsession) (1999)>, <순결(Virginity) (2000)>, <불안(Anxiety) (2001)>으로 호흡을 맞추었다. 졸업작품인 <불안>은 프랑스의 Poitiers에 있는 국제영화학교축제에서 ‘Prix Decouverte de la Critique Francaise'를 수상했고 2002 깐느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상영되기도 하였다.
이들의 첫 장편 <리컨스트럭션>는 졸업작품인 <불안>을 인상 깊게 본 노르딕 필름의 제작자 오께 산그렌과 라스 키엘고으가 크리스토퍼 부에게 연출을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크리스토퍼 보는 단편을 만든 팀 전체와 함께 작업하는 것을 조건으로 제안을 수락했던 것. 이들은 깐느영화제 때 자신들의 팀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를 똑같이 입고 나와 단단한 결속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리컨스트럭션>의 독특한 분위기와 인상적인 영상은 오랜 시간동안 함께 호흡해온 독특한 팀플레이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 작품인 <알레그로>는 10년 만에 덴마크로 되돌아온 피아니스트에 대한 이야기. 주인공은 콘서트 한 두 시간 전에 그는 갑자기 연주능력을 잃어버린다. 누군가 그의 과거를 납치하고 재능까지 가져갔다는 기발한 설정으로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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