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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데이즈(2005, Last Days)
배급사 : 스폰지
수입사 : 스폰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inehue.co.kr

라스트 데이즈 예고편

[뉴스종합] 구스 반 산트 감독 등 7명의 감독과 함께하는 특별전! 08.04.11
[뉴스종합] 서울에서 즐기는 칸 화제작, Cannes in Seoul ! 06.05.09
라스트 데이즈 sunjjangill 10.09.14
라스트 andrew1130 07.12.29
커트 코베인, 그의 마지막 노래 ★★★  sunjjangill 10.09.14
커트 코베인의 그림자 따라잡기 ★★★★  lunac 10.02.04
아......커트코베인이...슬퍼할영화야.... ★★★☆  ddons03 09.12.12



(2006년 4월 27일 개봉)
<아이다호> <엘리펀트>의 구스 반 산트 감독,
커트 코베인의 마지막 순간을 그려내다!


2005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아이다호> <엘리펀트>의 감독 구스 반 산트의 차기작은 바로 <라스트 데이즈>였다. 비운의 천재 뮤지션, 커트 코베인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미 <엘리펀트>로 칸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했던 구스 반 산트가 만났다는 것만으로 주목을 끌었던 <라스트 데이즈>. 이 영화는 <엘리펀트>를 만들었던 소규모의 제작팀이 다시 뭉쳐 만들어낸 화제작이기도 하다. 또한 <헤드윅> <몽상가들>에서 좋은 연기를 펼쳤던 블레이크 역의 마이클 피트, 음악 컨설턴트로 참여한 소닉유스의 써스톤 무어와의 작업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은 <라스트 데이즈>에서 커트 코베인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직접적으로 활용하여 영화 속에서 보여줄 수 있을 법한 일반적인 장점들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의 연주 장면 대신 연습실에 앉아 우울하게 기타를 치며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를 웅얼대는 블레이크의 모습을, 너바나의 히트곡이 흘러 나오는 클라이맥스보다는 블레이크를 두고 도망치는 친구들이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그들의 슬프고 조용한 연주를 보여주며 영화를 마무리한다.

화려한 록스타의 이면에 존재하는 외로움, 그를 놓아주지 않았던 극도의 우울함, 꿈을 잃은 그가 느끼는 상실감. 구스 반 산트 감독은 섬세한 연출력을 통해 그의 마지막 순간은 어쩌면 바로 저런 것들이 아니었겠냐고 말하고 있다. 친절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캐릭터, 1990년대 록의 아이콘이자 우상, 시대의 아픔이었던 커트 코베인의 죽음은 구스 반 산트의 영화 속에서 가장 소소하고 가장 개인적인 일상을 통해 그려지고 있다. 그 어떠한 소재도 자신의 방식대로 담담하게 그려내는 구스 반 산트. 하지만 그 소소한 일상의 담담한 풍경 뒤에는 다른 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감흥이 분명 존재하고 있다.

구스 반 산트의 ‘삼부작 레퀴엠’을 마무리짓는 <라스트 데이즈>

<게리> <엘리펀트> <라스트 데이즈>. 그의 최근 세 영화는 모두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게리>에서는 두 명의 남자가 사막에서 길을 잃고 결국 한 명만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사건을, <엘리펀트>에서는 고등학교 내 총기사고를, 그리고 <라스트 데이즈>에서는 커트 코베인의 죽음을 다뤘다. 1994년 커트 코베인의 죽음은 구스 반 산트 감독에게는 좀더 각별하게 다가왔는데, 커트 코베인이 죽기 전 10월, 그는 이미 친구이자 동료인 리버 피닉스의 죽음으로 큰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친구, 정말 좋은 친구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 특히나 예고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죽음이 던져주는 정서적인 동요는 결과적으로 훗날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그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죽음에 대한 고찰은 더욱 진솔해졌을 뿐 아니라 근원적인 죽음에 관한 문제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게리> <엘리펀트> 그리고 <라스트 데이즈>를 통해 보여준 그의 삼부작 레퀴엠. 이 영화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실화를 소재로 출발한 시나리오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게리>와 <엘리펀트>는 그가 신문에서 읽은 기사를 토대로 만들어낸 영화이며, <라스트 데이즈>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에서 출발한 이야기들은 구스 반 산트의 시선을 통해 한 편의 영화로 재해석되었다. 커트 코베인의 죽음을 추모하고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의 마지막 순간, 마지막 말들, 마지막 감정에 대해서 이해하고 상상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았다.

젊은이의 우상도, 로큰롤의 신화적 존재가 아닌 그저 한 명의 우울한 인간으로서의 커트 코베인. 구스 반 산트는 <라스트 데이즈>를 통해 커트 코베인을 동경이나 찬양의 대상이 아닌, 이해하고 존중해야 할 한 사람의 인간으로 그려냈다.

구스 반 산트와 해리스 사비데즈, 공간과 미장센에 관한 끊임없는 고민

영화는 블레이크가 숲 속을 거닐고 있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더러운 파자마와 헝클어진 머리, 어딘지도 모를 숲 속을 걷고 있는 블레이크는 전설의 로큰롤 스타도, 부와 명예를 가진 거물 뮤지션도 아닌, 우울하고 그저 초라한 한 명의 남자일 뿐이다. 그가 살고 있는 집 역시 마찬가지다. 숲 속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커다란 공간, 사람의 손길이 닿은 것 같지 않은 그 집은 몇 십 년 동안이나 마냥 방치되어 있는 듯한 공간이다.

기존의 상업영화들이 대사와 캐릭터를 통해 내러티브를 구성하고, 편집으로 씬을 적절히 안배하는 기법을 통해 관객의 마음을 동하게 한다면, 구스 반 산트와 그의 파트너 해리스 사비데즈 촬영감독은 그런 관습적인 영화언어를 한 발짝씩 빗겨가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험해왔다. 이미 이들의 노력은 칸영화제 작품상 수상작인 <엘리펀트>의 성공으로 검증받은 바 있다. 이들의 영화 속에서 공간과 빛, 카메라 무브먼트, 그리고 그것을 담는 미장센은 바로 영화의 대사가 되고, 이야기가 되며, 영화의 주제가 된다. 할리우드의 상업영화들이 인공적인 세트와 가공된 조명 아래서 주로 촬영을 한다면, 이들은 일광을 활용한 야외촬영을 선호하고 세트를 짓기보다는 직접 그 공간을 찾아내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빛과 공간, 카메라 무브먼트, 그리고 여러 트랙이 겹쳐진 소리가 표현하는 심리묘사. 구스 반 산트는 가장 기본적인 영화 요소(영상과 음향)만을 사용하여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어쩌면 그 모습은 순수한 영화인으로서의 학구적인 실험을 반복해오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게리>와 <엘리펀트>를 통해 더욱더 확고한 자신의 창작영역을 확보한 구스 반 산트 감독과 그의 창작집단이 함께 참여한 <라스트 데이즈>. 우리는 <라스트 데이즈>에서 진정 영화적인 영화, 끊임없이 연구하는 이들의 순수한 열정의 결과물을 보게 될 것이다.

오랜 작업 파트너들과의 호흡에서 비롯된 즉흥적인 연출방식

<게리> <엘리펀트>의 계보를 이어온 소규모 창작 집단인 <라스트 데이즈>팀은 오랫동안 맞춰온 호흡을 통해 이번 작품에 임했다. 촬영 초반, 그들은 <엘리펀트>와 비슷한 영화를 찍자 라는 약속만을 정해두고 프로덕션을 시작했다. 촬영을 해가면서 그들은 상황에 맞추어 설정을 바꾸고, 씬에 대한 느낌을 즉흥적으로 추가해 나갔다. <라스트 데이즈>의 시나리오는 불과 30장 정도의 분량밖에 되지 않았는데, 구스 반 산트 감독은 그것을 채워 나가는 프로덕션 과정 역시 소중한 창작의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그들의 작업은 정해지지 않은, 비워져 있는 상태의 그릇을 하나씩 채워가는 과정의 연속인 것이다.

캐스팅을 하는 방법 역시 독특하다. 그들은 주로 비전문 연기자를 쓰는 캐스팅 방식을 사용하는데, 영화 내에서 옐로우 페이지의 영업사원 역을 맡은 테디우스 토마스는 구스 반 산트가 실제로 만났던 옐로우 페이지의 영업사원이기도 하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은 기존 배우들의 틀에 박힌 연기톤보다는 비전문 배우가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오는 생경함과, 기계적인 연기에 가려지지 않은 그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포착하는 연기 연출을 선호한다.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감독이자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자라는 화려한 명성이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조건들도 마다하고, 그만의 작업 방식을 고수하며 작업에 임하는 모습은 영화의 결과물에서도, 영화의 메시지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다. 차별화된 제작과정과, 끊임없는 공동창작 과정으로 만들어진 영화 <라스트 데이즈>. 영화는 우리에게 영화를 만들고, 감상할 때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뮤지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

영화 내내 헝클어진 머리 사이로 좀처럼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주연배우 마이클 피트. 그는 영화 속에서 정말로 블레이크가 되어 숲 속을 배회하고 강물에 뛰어들기도 했다. 실제로 그룹 파고다(Pagoda)의 멤버이기도 하며, 싱어송라이터인 마이클 피트는 영화 속 삽입곡인 ‘That day’와 ‘Death to Birth’를 직접 작곡했다. 그는 뮤지션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들에 대해 구스 반 산트에게 많은 의견을 제시했고 그 의견은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컨셉으로 반영되기도 하였다.

또한 밴드 너바나와 같은 레이블인 게펜 소속이자 펑크, 얼터너티브 씬의 대표주자 격인 그룹 소닉유스(Sonic Youth)의 써스톤 무어는 이 영화의 음악 컨설턴트로, 그리고 역시 소닉유스의 베이시스트 킴 고든은 음반제작자 역할을 맡아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여기서 나가자. 힘들지 않을 거야”라고 블레이크에게 마지막 손길을 뻗는 그녀의 대사에서는 같이 연주를 하고 활동하던 후배 뮤지션 커트 코베인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음악이 흐르는 장면은 많이 찾아볼 수 없다.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었던 노래는 바로 벨벳언더그라운드의 ‘Venus in the Fur’. 구스 반 산트 감독은 이 곡이 펑크록계의 ‘I wanna hold your hand’라고 할 만큼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곡이라고 주장했고, 이 선곡은 영화 속 캐릭터의 정서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About Musician
1990년대 젊은이의 감수성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뮤지션, 커트 코베인


밴드 너바나(Nirvana)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 송라이터였던 커트 코베인은 1990년대의 펑크, 얼터너티브록 씬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뮤지션이다. 1967년 시애틀에서 태어나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에게 음악은 친구이자 돌파구이며 소통의 매개체였다. 1987년, 커트 코베인은 베이시스트인 크리스트 노보셀릭과 드러머 채드 채닝과 함께 밴드 너바나를 결성했고 시애틀에서 주로 공연을 했다. 1991년 레이블 ‘게펜(Geffen)’에서 새로운 드러머 데이브 그롤과 함께 녹음한 그들의 앨범 ‘네버마인드(Nevermind)’는 1990년대 젊은이의 감수성을 송두리째 바쳐버리게 하는 기념비적인 앨범이었다. 그들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시애틀에서 활동하고 있던 수많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은 그들의 성공 전례를 딛고 오버그라운드로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투어일정과 겉잡을 수 없는 인기는 오히려 커트 코베인을 점점 지치게 만들었고, 즐길 수 없고 흥분되지 않는 공연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자괴감을 느꼈던 그는 약물에 자신을 의존한 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1994년, 4월 그는 자신의 집 온실에서 끝내 엽총에 머리를 겨누었고 홀(Hole)의 멤버인 부인 커트니 러브와 딸 프랜시스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총 14명 참여)
apfl529
한 번 볼만해요     
2010-07-24 01:08
loop1434
좋다     
2010-02-27 22:50
kisemo
보고 싶습니다     
2010-02-01 16:15
wizardzean
내용이 좋아요     
2008-03-24 10:07
remon2053
연출력이 좋은 영화     
2007-12-27 14:56
bjmaximus
어라 이 영화 개봉했네그려..     
2007-05-21 18:34
ldk209
너바나를 모른다면....     
2007-05-20 09:17
bgo1225
사람마다 다른 평가가 많은 영화인듯~ 볼만합니다!     
2007-04-21 15:46
baese72
그럭저럭 볼만하네요~ 즐감하세요!!     
2007-04-19 10:42
codger
연기는 괜찮은데 내용은 글쎄?     
2007-04-0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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