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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인 불명(2001, Address Unknown)
제작사 : 김기덕 필름, 엘제이 필름 / 배급사 : 튜브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addr-unknown.com/

수취인 불명 예고편

[뉴스종합] 베니스에 울려 퍼진 아리랑. 김기덕 황금사자상 수상 12.09.09
[뉴스종합] 영화제의 사나이 김기덕? <피에타>로 베니스 간다 12.07.27
돌아오지 않는 편지, 그리고 김기덕 dozetree 10.08.27
감독과배우의 절묘한 만남.. remon2053 07.07.28
창국은 왜 어미니에게 그렇게 했어야만 했을까? ★★★★  dlaalsgur 12.09.19
대한민국의 아픈과거를 필터링 없이 보여주네요. ★★★★★  deeaitche 11.05.23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쉬지 않고, 찝찝하고 기분나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능력. ★★★★☆  wlgusk0 09.05.16



- 감독과의 인터뷰 중에서 -


영화 제목에 대하여
 
어린 시절 내가 살던 시골 길거리에는 주인 잃은 수취인 불명 편지들이 많았었다. 그 편지들은 대문에 하염없이 꽂혀 있다가 바람에 이리 저리 날려 다니다 논바닥, 시궁창에 버려지기 일쑤였다. 나는 그 편지들을 볼 때마다 왠지 열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고 간혹 열어본 적도 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대부분 애절한 사연이 많았다.
나는 [수취인 불명]의 주인공 은옥, 지흠, 창국이가 주인 없이 나뒹굴다가 버려진 편지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시대 자체로 수신되지 않은 아이들"이다. 버려진 편지 마냥 황량한 들판에서 창국은 완전히 짓밟혔고 은옥은 반쯤 짓밟혔고 지흠은 거친 잡초처럼 자라날 것이다.
나는 이 아이들의 삶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의미로서 [수취인 불명]이란 제목을 지었다.

변한 것이 없는...
 
혼혈인과 그 가족들의 삶, 기지촌 주변 환경은 결코 변한 게 없다. 뿐만 아니라 [수취인 불명] 촬영장소를 헌팅하면서 현재 쓰고 있는 미군 기지는 일제시대 때 일본군들이 쓰던 것들을 고스란히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 한남동 미군기지도 그렇고, 영화 촬영현장인 평택 미군기지도 그렇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미소간의 갈등으로 우리가 분단을 경험했고, 또 어쩌면 그 뿌리는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나는 지흠, 은옥, 창국의 이야기를 통해 궁극적으로 그들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를 통해 "인간의 잔인함은 어디로부터 시작되는가"를 되묻고 싶었다.

미군병사 제임스
 
미군은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불편한 존재다. 그들은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키고 있고, 특히 성폭행 문제는 하루빨리 근절돼야 할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있는 뿌리깊은 군사문화, 제국주의적 성향은 일개 병사들의 문제는 아니다.
시나리오 쓸 당시 나는 미군병사에 대해 적대적이었다. 그러나 영화 헌팅을 위해 수많은 미군부대 주변의 남루하고 꾀죄죄한 클럽을 보면서 어떤 비애감을 느꼈다. 서울의 괜찮은 술집도 아니고 싸구려에 필리핀, 러시아 아가씨들이 나오는 3류 클럽. 몇 달러 주고 아가씨들을 옆에 앉혀 몇 마디 나누다가 연애도 제대로 못해보고 군기지로 돌아가는 병사들의 초라한 모습에서 고립감, 외로움, 쓸쓸함을 느꼈다.
나는 그때 내가 정말 저대로 그들을 이해해 본 적이 있느냐! "그들의 존재란 마치 중동에 파견된 한국군 같은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 지점에서 미군들의 성폭행 문제의 또 다른 이면을 보게 된다. 미군기지 주변의 치외법권지역에서 황폐해질 대로 황폐한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겠나. 그들은 이국 땅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는 쓸쓸한 이들일 뿐이라는 게 지금의 내 생각이다.
그래서 [수취인 불명]이 미국에 대해서 취하고 있는 태도는 "친미와 반미의 경계"라고 말하겠다.

역사 풀이...
 
은옥이는 미군들이 주는 아이스크림에 좋아라! 반응했던 60년대 우리 시대를 표상하는 인물이며, 창국이는 그런 미군과 한국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으로 70년대를 상징하며, 지흠이는 이런 것들을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80, 90년대의 우리들의 모습이다. 나는 몽따쥬적 시간대를 통해 역사를 재구성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것을 영화에서 서정적인 정서로 풀어보고 싶었다.



(총 11명 참여)
apfl529
괜찮을까요??     
2010-05-06 21:53
kisemo
 기대     
2010-02-21 20:35
codger
양동근 연기가 볼만함     
2008-05-03 02:38
joynwe
8점대라...     
2008-01-16 21:14
director86
양동근 ㅎ     
2007-11-10 23:20
qsay11tem
난해해요     
2007-08-10 21:13
remon2053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2007-07-28 14:40
bjmaximus
시대의 아픔을 잘 표현했고,양동근의 열연이 인상적인 <봄여름..>과 더불어 김기덕 감독 최고의 영화     
2006-10-01 08:51
maumfor
양동근씨나 다른 연기자의 연기도 멋졌지만, 누구나 공감할 그런 인간 내면의 모습, 시대상 모두 잘 어우러진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사람이란게 불쌍하다고 느껴졌어요...     
2005-04-23 21:15
agape2022
아직 보지 못한 영화입니다.     
2005-02-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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