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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2010, Sint)
제작사 : Parachute Pictures / 배급사 : (주)소나무픽쳐스
수입사 : (주)소나무픽쳐스 /

유럽은 아직 멀었음... ★☆  twilight39 12.05.13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산타클로스’의 원형.
‘성 니콜라스’는 누구인가?


‘성 니콜라스’는 3세기~4세기 동로마 제국에서 활동했던 기독교 성직자이다. ‘성 니콜라스’의 행적 가운데 가난한 집안의 세 딸에게 지참금을 준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세 딸을 둔 한 아버지가 있었는데, 너무 가난해 딸들을 시집 보낼 수 없게 되자 사창가로 팔아버릴 결심을 했다. 우연히 이 소식을 들은 ‘니콜라스’는 그 가난한 딸들을 돕고자 했으나 겸손한 성격이었던 그인지라 남 몰래 창문으로 딸들이 출가하기에 넉넉할 만큼 황금이 들어있는 자루 세 개를 던져 놓고 돌아갔다. 그 덕분에 세 딸은 사창가로 팔려갈 위기를 모면하여, 정당하게 결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전설은 수세기를 거치면서 ‘성 니콜라스’의 축일에 아무도 모르게 선물을 주는 관습으로 발전하였다.
라틴어로 ‘성 니콜라스’를 뜻하는 ‘상투스 니콜라우스(Sanctus Nicolaus)’를 네덜란드어로는 ‘산테 클라스’라 불렀는데, 이 발음이 영어식으로 변형되어 오늘날의 ‘산타클로스’가 된 것. 네덜란드에서는 12월 25일 ‘산타클로스’를 환영하는 행사를 여는 대신, 12월 5일 ‘성 니콜라스’ 축일을 기념한다. 배를 타고 온 ‘성 니콜라스’가 말을 타고 돌아다니며 착한 아이에게는 선물을 주고, 나쁜 아이는 ‘성 니콜라스’와 함께 다니는 ‘블랙 피트’들이 아이를 자루에 담아 스페인으로 데리고 간다고 한다. 영화 <세인트>는 네덜란드에 전통적으로 전해지는 ‘성 니콜라스’란 성자를 뒤틀어 잔혹한 약탈자라는 상상력을 덧붙였다. 이로서 <세인트>는 공포 영화의 장르를 충실하게 이행하면서도 독특한 상상력을 지닌 흥미로운 작품으로 변형되었다.

포스터에서부터 느껴지는 ‘성 니콜라스’의 공포!

<세인트>의 포스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눈이 휘날리는 암스테르담의 도시를 배경으로 서 있는 기괴한 ‘성 니콜라스’의 모습은 포스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오싹함이 전해진다. 이러한 연유로 <세인트>는 영화가 제작된 본국에서 때 아닌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어린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이 거리와 극장에 걸려있는 이 포스터가 아직도 ‘성 니콜라스’를 믿고 있는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우려하여 이 포스터를 제거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딕 마스’ 감독은 이에 대해 아이들이 ‘성 니콜라스’를 믿는다면 포스터에 있는 것이 그들이 믿는 ‘성 니콜라스’가 아닌 것을 알 것이라고 응대했다. 법원은 결국 ‘딕 마스’ 감독의 손을 들어주었고, 포스터는 극장에 무사히 걸릴 수 있었다.

네덜란드 출신 감독 ‘딕 마스’!
공포 영화 전문 감독이 만들어내는 섬뜩한 이야기!


‘딕 마스’ 감독은 연출뿐 아니라 제작, 각본, 음악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작품에서 여러 영역에 참여하며 열정적으로 임하는 감독이다. 그는 1983년 영화 <리프트>로 데뷔하여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딕 마스’ 감독은 2001년 자신의 데뷔작을 <다운>이란 이름으로 리메이크할 정도로까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쏟는 감독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통해 현재 할리우드 최고 여배우 중 한명인 ‘나오미 왓츠’의 무명 시절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그는 1988년 <암스테르담>이란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이름을 알렸으며, 1992년에는 인디아나 존스의 일대기를 다룬 TV 시리즈 [영 인디아나 존스]에서 에피소드 한편을 연출하기도 했다.

‘딕 마스’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주로 차지하고 있는 것은 스릴러와 호러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단순히 공포스러운 분위기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유머까지 공존하고 있다. 영화 <세인트>는 감독의 특기가 집대성된 작품으로 북유럽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가 감도는 화면과 공포 영화의 장르적 특징이 잘 결합된 영화로 감독의 탁월한 연출을 확인할 수 있다.

<블랙북>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윌버트 반 도프(Wilbert van Dorp)’
그가 창조해내는 아름다운 영화 속 세계가 다시 한번 재현된다!


‘윌버트 반 도프’는 <토탈 리콜>(1990), <스타십 트루퍼스>(1997)와 같이 쟁쟁한 작품들을 연출한 네덜란드 출신 ‘폴 버호벤’ 감독의 <블랙북>(2006)과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1982)과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1989) 등의 작품을 연출한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작품 <필로우 북>(1996)에 참여했던 프로덕션 디자이너이다. 그는 거장들과의 작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작품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착실하게 쌓아왔다. ‘윌버트 반 도프’는 각 영화의 특성에 맞게 의상, 세트건설, 소품 등 여러 파트의 작업들을 하나의 스타일로 통합하여 감독이 연출한 화면을 한층 더 아름답게 끌어올려 준다. 그의 이러한 장기는 <세인트>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며 창조적인 그의 감각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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