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29일 개봉할 <나니아 연대기>에서 옷장 속 신비의 나라 나니아를 통치하는 사악한 마녀 제이디스 역으로 스코틀랜드 출신의 성격파 여배우 틸다 스윈튼이 캐스팅되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제이디스는 아름답던 나니아를 영원한 겨울 나라로 만들어 버리는 마녀. 원작에서는 ‘오만하고 아름답고 차갑다’라는 세 단어의 묘사 이외에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겨졌던 제이디스 역을 연기하기 위해 틸다 스윈튼은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목해 예측할 수 없는 행동과 잔인함, 냉혹함을 덧붙인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고. 얼음처럼 차가운 마녀 제이디스 역할로 동네 꼬마들이 앞으로 주변에 얼씬도 하지 않을 거라는 그녀의 너스레가 기대감을 주고 있다.
‘창백함 속에 천상의 아름다움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드라마틱한 캐릭터’라고 캐스팅 당시 앤드류 아담슨 감독이 평한 틸다 스윈튼은 버지니아 울프의 1928년 원작을 영화화한 <올란도>로 90년대 초반 주목을 받았으며 주로 독립영화에 출연하다가 2000년대 들어서 <비치>, <바닐라 스카이>를 비롯해 <콘스탄틴>의 천사 가브리엘 역 등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