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7살짜리 형과 7개월짜리 동생의 귀여운 공조로 관객의 사랑을 독차지한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는 개봉 10일 만에 9,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거둬들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10위권 영화 중에서는 유일하게 수를 늘린 3,829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디즈니와 엠마 왓슨의 <미녀와 야수>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위 자리에 올랐다. 개봉 4주차에 2,365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4억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1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10위권 중반을 예상했던 소니 애니메이션 <스머프: 비밀의 숲>은 1,321만 달러를 벌어 기대 이상의 성적인 3위로 데뷔했다. <스머프> 시리즈는 대개 A- 정도의 만족스러운 관객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 작품은 특히 18세 이하 관객에게 ‘매우 만족스럽다’는 A+의 시네마스코어를 획득했다.
4위는 모건 프리먼을 주연으로 세워 1,193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낸 뉴라인의 코믹물 <고잉 인 스타일>이다. 총도 다룰 줄 모르는 세 명의 노인이 은행 강도가 되기로 결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1979년 개봉한 마틴 브레스트 감독의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했다. 시네마스코어는 B+에 그쳤지만, 영화에서 과거의 추억을 소환당한 50세 이상 관객은 A-의 우수한 등급을 매겼다. 실제로 관객의 90% 이상이 35세 이상이었다. 향후 중장년층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흥행의 열쇠다.
파라마운트의 SF 액션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는 개봉 2주차 만에 5위로 내려앉았다. 스칼렛 요한슨 주연에도 2주차 수익 감소율은 60%에 달했다. 주말 수익 730만 달러, 누적 수익은 3,152만 달러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다음 주에는 3,440개를 확보했던 스크린 수가 확연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6위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이다. 3주차 주말 수익 619만 달러, 누적 수익 7,509만 달러다. <콩: 스컬 아일랜드> <겟 아웃> <로건>은 이번 주에도 사이좋게 7, 8, 9위를 차지했다. 각각 누적 수익은 약 1억 5,600만 달러, 1억 6,200만 달러, 2억 1,800만 달러다.
마지막 10위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탐사 전문 기자와 무신론자가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설정의 드라마 <더 케이스 포 크라이스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13위, 앤 헤서웨이 주연의 SF 스릴러 <콜로설>은 29위에 랭크 됐다.
다음주에는 빈 디젤, 드웨인 존슨, 샤를리즈 테론 주연에 힘입어 4200개 넘는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범죄액션스릴러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아마존 밀림에 감춰진 고대 문명 도시를 찾아가는 브래드 피트 제작의 < 잃어 버린 도시 Z >, <섹스 앤 더 시티> 시리즈의 신시아 닉슨이 주연하는 드라마 <어 콰이어트 패션>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의 강렬함이 <베이비 보스>의 귀여움 넘어설까? 기대되는 다음 주 북미 극장가
2017년 4월 11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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