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4>의 등장과 함께,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던 <써니>는 2위로 순위 하락했다. 하지만 충분히 잘 달렸다. 같은 기간 <써니>를 찾은 관객은 53만 5,826명. 지난 주말 관객 61만 명에 비해 관객 하락폭이 크지 않다. <캐리비안의 해적4>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는 의미다. 이 영화의 현재 누적관객수는 264만 1,387명으로 손익분기점 200만 명도 일찍이 포섭했다. 다만 <쿵푸팬더 2>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감독의 전작 <과속스캔들>만큼의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진 의문이다.
3위부터의 성적은 저조하다. <캐리비안의 해적4>와 <써니> 두 영화의 관객 점유율이 86.1%였으니, 나머지 영화들이 얼마나 심심한 주말을 보냈는지 예상할 수 있을 게다. <소스 코드>는 3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10만 관객이 채 안 되는 7만 5,632명에 머물렀다. 신작 영화 <삼국지 : 명장 관우>와 <회초리>도 큰 힘을 내지 못했다. 각각 6만 49명, 2만 8,367명으로 4, 6위에 만족해야 했다.
<옥보단 3D>의 하락세는 뚜렷했다. 주말동안 4,068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빠른 퇴장을 준비 중이다. 각종 이슈로 떠들썩했던 홍콩발 소식에 비하면 심심해도 너무 심심한 성적이다. 이 영화 부진의 이유는 간단하다. 이야기는 물론, 볼거리에서도 관객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 23일 기준, 네이버 관객 평점 3.63(10점 만점), 무비스트 관객 평점 4.57(10점 만점)이 이를 증명한다.
● 한마디
영화보다 재미있다는 <옥보단 3D>에 대한 관객 반응. “3D라도 역시 어쩔 수 없는 메이드인 차이나다”, “이거에 비하면 <나탈리 3D>는 예술작품”, “모자이크 따위.......아...부셔버려.....”등등등....
2011년 5월 23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