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둥이 - 마녀 오가는 만능 연기자가 꿈"
봄풀꽃처럼 싱그럽고 상큼한 분위기를 가진 새내기 탤런트 조안(19ㆍ사진)이 스크린 공략에 나섰다.
그녀의 스크린 데뷔무대는 5월초 개봉을 앞둔 미스터리 심리 공포영화 [소름](윤종찬 감독-드림맥스 제작). "첫 작품부터 원초적인 섹스와 살인이 난무하는 히스테릭한 러브스토리여서 다소 부담은 되지만 저의 또 다른 면모를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KBS 2TV 드라마시티 '첫사랑'에서 사춘기 소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찡한 감동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은 조안은 TV에 이어 영화속의 신데렐라 꿈을 활짝 펴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연기경력만으로 보면 아직은 풋내기에 불과하지만 "신인치곤 풍겨내는 분위기가 범상치 않다"는 게 그녀를 가까이서 지켜본 방송가 드라마 PD들의 평가. 특히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고스란히 간직한데다 연기할 때마다 강력한 파워가 묻어나 뭔가 일을 낼 '숨은 진주'"라는 등 그녀에 대한 평가는 이미 예상밖의 수준이다.
중앙대 연극과 1학년에 재학중인 조안은 이런 주변의 기대와 관심에 대해 "착한 순둥이에서 잔인한 마녀까지 모든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만능연기자가 꿈"이라며 한술 더 뜬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 [소름]은 서울의 한 달동네 재개발 지역의 미금아파트를 무대로 그 속에 얽혀있는 다양한 인물군상들의 뒤틀린 욕망과 사랑을 기괴하게 풀어가는 이야기. 조안이 보여줄 은수란 인물은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은 성격으로,30년전부터 미금아파트 1층에서 이발소를 운영해온 터줏대감 송씨의 외동딸이다. 애인 광태가 의문의 화재사고로 죽자 더욱 침울하고 폐쇄적인 성격으로 변해간다.
영화속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비밀스런 택시드라이버 용현(김명민)이나 비참한 현실속에 거친 삶을 사는 여인 선영(장진영)도 그녀 못지 않게 엽기적이긴 마찬가지다. 최근까지 서울 독립문 부근의 금화아파트를 주무대로 촬영을 마친 조안은 "기대해도 좋을 작품"이라며 데뷔영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