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17번 전곡감상, 나머지 곡은 1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이자 가수, 막문위의 I Say(98)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
영화 [파이란]에서는 순백의 난꽃 같은 여인 '파이란'이 '강재'를 위해 수줍게 부르는 사랑의 연가로 그려지고 있다. 마치 영화 [파이란]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인 듯 파이란의 사랑을 잔잔하게 표현해주는 노랫말 또한 영화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널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면 왜 이리도 불안한 걸까… 힘든 하루하루마다 난 네가 그리워… 사랑은 나의 유일한 비밀이야… 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피아노와 현악기의 아름다운 스코어
인천항이 보이는 바다와 함께 무거운 듯 감성적인 느낌의 현악기선율이 넓게 펼쳐지면서 시작되는 음악은 ‘파이란’과 ‘강재’의 삶 속에서 희망과 좌절, 사랑을 따라 흐른다.
보는 이의 감정을 때론 복받치게, 때론 흔들리게 하는 스트링, 스트링과 조화를 이루며 감성적인 멜로디를 연주하는 피아노, 외롭고 가녀린 '파이란'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오보에, '강재'의 쓸쓸함을 전해주는 기타…
이 악기들은 각각의 곡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보는 이의 마음속으로 서서히 잦아든다. 음악의 선율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음 악 ㅣ 이 재 진 **
"'박하사탕'의 음악이 시간을 거슬러가는 기차의 이미지에서 떠올린 것이었다면 '파이란'은 바다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파도가 솟구치고 잔잔해졌다가 해변에 철썩하고 산산이 부서지는 느낌. 영화 속 주인공 강재와 파이란의 사랑을 따라 관객의 감정도 함께 북받치고, 흔들리고, 잦아들 수 있도록..."
2000년 세계적 명문 버클리 음악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박하사탕]의 음악으로 한국 영화 음악계를 놀라게 한 영화 음악계의 뉴 리더. 국내 유일의 영화 음악을 전공한 작곡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화려한 이력을 입증하는 차원 높은 음악으로 한국 영화음악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격찬을 받았다.
전작을 통해 보여준 현악기와 피아노의 애잔한 음감들로 충만한 그의 스코어는 영화 [파이란]에서 한층 더 깊어진 음감들로 빛나고 있다. 영화 [박하사탕]서는 보사노바풍의 메인타이틀과 클래식 소품과 같은 소규모의 편성을 보여줬던 반면, 이번 영화 [파이란]에서는 다소 큰 규모의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이것은 극중 주인공 강재(최민식 분)와 파이란(장백지 분)의 운명적인 사랑과 이별을 가슴 저리게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박하사탕]이 그의 음악으로 인해 한층 더 작품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면, 이번 <파이란> 에서 그의 음악은 영화 속의 인물들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 가깝게 다가오게 할 것이며, 더불어 이 영화가 주는 감동과 재미를 더 느끼게 할 것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스크린 뒤에서 서서히 스며드는 그의 음악은, 음악만으로도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묘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또 한번 사로잡을 것이다.
경 력
2000. 미국 보스턴 소재 버클리 음악대학 졸업 (영화음악 전공) / '95 제 7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은상 수상 (작사/곡, 노래)
영화 [박하사탕] (2000) / [파이란] (2001) / [내츄럴 시티] (2001 개봉 예정)
<자료제공 : TM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