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위 통과 '썸머타임' 포스터
우여곡절 끝에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던 [썸머타임](사진ㆍ박재호 감독-싸이더스 제작)의 포스터가 이번엔 지하철 공사의 자체 심의에서 반려됐다.
26일 개봉이 확정된 [썸머타임]은 지하철 공사에서 주관하는 전동차 광고 계약서를 작성,광고 대행업체인 광인을 통해 메인포스터의 심의를 의뢰했으나 반려된 것. 문제가 된 광고 시안은 모두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통과되었던 포스터여서 제작진은 상당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개봉일이 다가옴에 따라 제작진은 사진이 빠진 상태에서 카피만으로 광고를 하면 어떻겠냐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으나,지하철공사측은 "'썸머타임'이 문란하고 퇴폐적인 영화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광고를 게재하지 않겠다"고 밝혀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박재호 감독은 "이 영화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단순 에로영화가 아니다. 원초적인 인간 내면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파헤치면서 우리의 지난 과거를 반추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지하철 전동차 광고를 포기하고, 다른 매체의 광고 집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