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안하다 독도야>의 포스터가 결국 공윤 심의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심의 반려되는 일이 발생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독도 주연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의 포스터는 일장기가 꽂혀있는 독도가 일본의 대표음식인 우동 그릇 안에 들어가있는 파격적인 비주얼과 “잘 먹겠스므니다”라는 헤드카피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바 있다.
<미안하다 독도야>의 제작사인 ㈜지오엔터테인먼트는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인 우동 그릇에 담긴 독도, 그리고 그것을 ‘잘 먹겠다’ 라는 말 한마디로 독도를 삼키려는 일본의 모습을 과감히 포스터에 담음으로써 일본에 대한 경고의 의미와 함께 큰일이 터지면 뜨겁게 타올랐다가 금세 잊어버리고 마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담았다”며 포스터 제작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나, 공연윤리위원회 측은 비주얼과 카피가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너무 자극적이라는 자체평가에 의해 카피를 수정하라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이에 제작사는 “공윤의 결과가 예상치 못한 일이라서 당황스럽다. 그러나 이미 관객들은 우리의 의도를 잘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 본래 포스터의 느낌을 100% 재현하지는 못하겠지만, 좀더 완화된 표현의 새로운 카피로 대체해서 하루라도 빨리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 유일한 독도 거주민 김성도 할아버지 부부와 그의 손자 가족을 비롯해 꾸준한 사이버 외교를 펼치고 있는 민간단체 반크(VANK)의 이야기까지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독도 사랑을 담고 있는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는 오는 12월 31일 개봉된다.
2008년 12월 9일 화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