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2>의 기사 시사회가 열린 건, 13일 2시 롯데시네마 건대. 불행히도(?) 같은 날 오전 10시에 열린 <인셉션> 시사회 때문인지 평소보다 영화를 찾는 기자가 적었다. 하지만 주연 배우 성동일, 김정태, 송중기가 영화 속 주인공인 달이와 달이가 낳은 3마리의 새끼 강아지와 함께 참석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마음이 2>는 사람 못지않은 지능을 지닌 개 마음이가 보석도둑 형제에게 막내 장군이를 납치당하면서 벌이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 한마디
2006년 개봉한 <마음이…>가 <엄마 찾아 삼만리>의 애견 버전이었다면, 4년 만에 돌아 온 <마음이 2>는 <나홀로 집에>와 <덤 앤 더머>가 믹스 된 新애견 버전이다. 그러니 후속편이라는 점 빼고는, 장르도 느낌도 이야기도 모두 다르다. 결과적으로 신파에서 코믹으로의 이러한 전략 변경은 나쁘지 않다. (다소)억지스러운 눈물을 강요했던 전편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이야기 흐름을 보여주니까. 여기에는 보석도둑으로 등장하는 성동일, 김정태의 공이 크다. 두 사람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마음이의 가슴 찡한 모정에 버무려져 지루하지 않은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마침 올 여름 개봉하는 유일한 가족영화라는데, 단 하나 있는 가족영화가 나쁘지 않게 나와서 다행이다 싶다.
2010년 7월 13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