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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즐기는 팽이대결 (오락성 6 작품성 5)
극장판 메탈베이블레이드 VS 태양: 작열의 침략자 솔블레이즈 | 2011년 1월 3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극장판 메탈베이블레이드 VS 태양>은 2009년 투니버스에서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끈 TV 애니메이션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완구로도 유명하다. 2008년 말에 출시된 메탈베이 블레이드 완구세트는 지금까지 600만개 이상이 팔려 나간 인기 상품이다. 배틀용 팽이인 ‘베이’를 통해 상대와 토너먼트를 펼치는 만화 내용에 맞춰, 지난 8월에는 ‘메탈베이블레이드 아시아 챔피언십’까지 열렸다고 하니, 그 인기가 ‘소녀시대’ 못지않다.

방학을 맞아 강타와 친구들이 베이블레이드 대회에 참가한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소년으로 인해 경기장을 순식간에 폐허가 되고 관객들은 공포에 질린다. 그 소년은 잃어버린 세계 아틀란티스를 부활시키고 인간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태어난 태양의 블레이더, 헬리오스. 헬리오스의 힘은 강타의 베이 ‘갤럭시 페가시스’를 제압할 만큼 강력하다. 헬리오스에 의해 점점 위기에 빠지는 지구. 강타와 친구들은 헬리오스를 막기 위해 최후의 대결을 준비하는데, 그 과정에서 헬리오스는 자신이 바킴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뒤늦게 잘못을 깨달은 헬리오스는 강타를 도와 지구를 구하기로 한다.

옛 기억 속 만화에는 착한 사람, 나쁜 사람만이 있었다. 그 중간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만화는 선과 악으로 극명하게 이분화 된 흑백논리의 세계였다. 그런데 모르는 사이에 어린이 만화도 꽤 진화한 모양이다. <극장판 메탈 베이블레이드 VS 태양>에는 이유 있는 악인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 줄 아는 악인, 용서를 구할 줄 아는 성숙한 악인이 등장한다. 그러한 악인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착한 주인공의 마음 씀씀이도 상당히 어른스럽다. 물론, 어른들의 눈높이에는 수가 뻔히 보이는 구성이지만, 유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교훈도 있고, 재미도 나름 있다.

<유희왕 듀얼 몬스터즈> <스피드 그래퍼> <극장판 철권> 등을 만든 일본 감독 스기시마 쿠니히사에 의해 새 단장된 이번 극장판에는 TV 시리즈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와 베이가 등장해 어린이 팬들의 마음을 훔친다. 시청각에 예민한 어린이들에 극장이라는 큰 화면과 생생한 사운드는 그 재미를 배가 시킬 게 분명하다. 놀아 달라고 떼쓰는 조카나 자식 때문에 고민인 어른이라면, 이 애니메이션이 좋은 탈출구가 돼 줄게다.

2011년 1월 3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방학에 맞춰 찾아온 시의 적절한 인기 만화
-캐릭터들의 일본 이름을 강타, 장군, 백두산 등으로 바꾸는 작명센스.(약간 촌스럽긴 하지만)
-요즘 애니메이션은 악인도 매력적이야~
-‘극장판’이라니 유명 시리즈인 게 확실한데, 처녀 총각들에겐 ‘듣보잡’일 가능성이 농후
-만화 보고, 메탈베이블레이드 완구 세트 사달라고 조르는 조카때문에 돈 나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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