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존 터투로, 우디 앨런, 샤론 스톤, 소피아 베르가라, 바네사 파라디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3분
개봉: 9월 25일
시놉시스
뉴욕에서 가업으로 물려받은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던 머레이(우디 앨런)는 관능적인 피부과 전문의 파커(샤론 스톤)에게서 친구 셀리마(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즐길 남자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이에 머레이는 과묵하지만 부드러운 매력을 가진 휘오라반테(존 터투로)에게 은밀한 거래를 주선한다. 이 우연한 기회로 휘오라반테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여인들의 고독한 영혼에 마법을 부리는 치유자 ‘지골로’로 거듭난다. 한편, 남편을 잃고 홀로 6남매를 키우는 젊은 미망인 아비갈(바네사 파라디)은 유대인으로서의 규율과 제약으로 억눌린 삶을 산다. 머레이의 권유로 마사지를 받으러 휘오라반테를 찾아간 그녀는 그의 따뜻한 인간미와 부드러운 손길에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포근함을 느낀다. 휘오라반테도 다른 여자들과는 너무나 다른 아비갈의 순결하고 정갈한 매력에 빠져든다. 아비갈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방범대원 도비(리브 슈라이버)는 이전과 달리 밝아진 그녀의 모습에 질투를 느끼며 뒷조사를 벌이는데...
간단평
‘매춘을 하는 남성’을 뜻하는 ‘지골로’를 제목에 내세운 것처럼 <지골로 인 뉴욕>은 돈을 받고 여인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직업을 갖게 된 남자의 이야기다. 우디 앨런의 영향을 받은 작품의 색깔은 진지함과 유머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인물 묘사와 자연스러운 감정 흐름을 묘사해내는 초반은 매끄럽고 안정적이다. 그러나 여자 주인공 아비갈과 사랑을 느끼는 후반부는 그녀가 속한 유대인 공동체라는 보편적이지 않은 사회상과 개연성 없는 삼각관계의 흐름으로 다소 산만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되는 인간 본연의 외로움과 이을 위로하는 사랑을 바라보는 진중한 시선은 작품 안에서 가장 빛나는 지점이다.
2014년 9월 18일 목요일 | 글_김현철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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