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잭 오코넬, 개럿 헤들런드, 돔놀 글리슨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7분
개봉: 1월 8일
시놉시스
우유병에 술을 담아 마시고 몰래 담배를 피우며 꿈도 미래에 대한 열정도 없던 반항아 루이(잭 오코넬)는 운명처럼 육상을 시작한다. 루이는 ‘견딜 수 있으면, 해낼 수 있다’는 강한 집념과 노력으로 19살에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된다. 하지만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가 주목하는 육상선수가 된 그도 제 2차 세계대전을 피할 수는 없다. 공군에 입대한 루이는 수많은 전투 속에서 살아남지만 작전 수행 중 엔진 고장으로 태평양에 추락하고 만다. 루이는 두려움으로 가득한 망망대해 위에서 삶에 대한 의지만으로 47일을 버텨내고 마침내 일본 군함에 구조된다. 하지만 살았다는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더 큰 위기가 찾아오는데...
간단평
루이 잠페리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언브로큰>은 서사의 재미보다 캐릭터의 매력이 압도적인 영화다. 루이가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이야기, 비행기 추락사고로 바다에서 47일 동안 표류하는 이야기, 전쟁포로로 사로잡혀 일본군의 가혹행위를 견뎌낸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유발하는 극적인 사건이다. 각각의 일화는 서사의 흐름을 바꾸거나 진전시키는 대신 루이가 겪는 고난의 형태만 변주하기에 시간이 갈수록 긴장감은 떨어진다. 하지만 <언브로큰>이 주는 감동이 유효한 이유는 잭 오코넬이 연기한 루이가 발산하는 강인한 에너지가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미래의 불안보다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에 집중하는 루이의 행동은 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반응하는 인물들과 대조되어 빛난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삶의 희망을 놓지 않는 루이의 용기는 엔딩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사실이 상기되는 순간 더욱 숭고하게 느껴진다.
2015년 1월 2일 금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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