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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석이 돌아왔다 (오락성 4 작품성 3)
미션스쿨 | 2015년 10월 8일 목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감독: 강의석
배우: 이바울, 임정은, 권우경, 윤금선아
장르: 실화드라마
등급: 미정
시간: 62분
개봉: 10월 15일

시놉시스

모범생에 학생회장인 고등학생 바울(이바울). 고등학교 3학년인 그는 학교에 반기를 든다. 기독교 사립학교인 대명고등학교가 전교생에게 종교수업과 예배를 강요했기 때문이다. “저는 오늘부터 예배를 거부하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20조,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질 권리가 있잖아요!”하는 바울. 그런 그에게 학교장은 전학 가라, 퇴학시키겠다며 협박하는 것은 물론 학교정책에 순응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기말고사를 못 치르게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급기야 자신을 상담하던 교목실장까지 종교다원주의자로 몰려 쫓겨나고 친구들조차 ‘너 때문에 대학 못 가면 책임질 거냐’며 바울을 따돌린다. 결국 그는 1인 시위와 단식투쟁을 감행하지만 엄마도 바울을 이해하지 못한다. 마음 둘 곳 없는 바울은 가출하고 마는데…….

간단평

'문제적 청년' 강의석이 돌아왔다. 이번엔 <미션스쿨>의 감독이다. 한국사회에서 활발한 진보주의 사회운동을 하던 그는 어느덧 세 번째 영화 개봉을 앞둔 감독이 됐다. 2007년 <아프리카>, 2009년 <군대>에 이어 <미션스쿨>은 강의석 감독의 7년만의 작품이다. 그의 문제의식은 일관된다. 특정 이념을 강조하고 규율을 강제하는 사회에 대한 반항, 그리고 자유와 인간성 회복에 대한 희구가 그것이다. 이번 영화는 강의석 자신이 고등학교 때 실제로 행동했던 예배수업 거부, 1인 시위, 단식투쟁 등을 본인이 감독으로서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러나 영화로서의 만듦새는 투박하다. 기승전결이 아닌 본론으로 바로 치고 들어가는 투박한 전개나 다소 급작스레 봉합된 듯한 결말, 초보티가 완연한 영상 등은 영화 자체로서의 완성도를 해친다. 물론 저예산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의 저돌적 기질이 주눅들지 않고 고민할 이슈를 던져준다는 측면에서 <미션스쿨>은 각별한 작품이다. 허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보다 많은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화적 만듦새가 중요하다. 사회를 바라보는 강의석 감독의 단단한 결기 만큼 보다 밀도 높은 차기작을 기대해본다.

2015년 10월 8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자전적 영화 선호자.
-강의석이란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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