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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영화 (오락성 4 작품성 4)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 | 2015년 12월 3일 목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감독: 허은희
배우: 홍종현, 정소민, 정연주, 박현숙, 이승연
장르: 멜로, 공포
등급: 15세이상관람가
시간: 115분
개봉: 12월 10일

시놉시스

“사람들은 모두 기억을 잃어가며 어른이 된다.” 아동문학 전공 대학원생인 ‘혜중’(정소민)은 극심한 악몽에 고통받고 있다. 급기야 자살 시도까지 하게 된 그녀의 상태에, 죽은 ‘혜중’의 부모 대신해 그녀를 돌보던 ‘고모’(박현숙)는 ‘무녀’(이승연)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무녀’는 ‘혜중’이 잃어버린 4살 이전의 기억을 찾지 못하면 그녀가 목숨을 잃을 거라 조언한다. 이에 ‘혜중’은 4살까지 자신이 살던 별장으로 돌아가 자신의 혼자 힘으로 기억을 되찾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과거 별장이었던 그 곳은 지금은 ‘원더랜드’라는 이름의 펜션이 되어 있다. 젊은 여자 ‘수련’(정연주), 그리고 신비로운 청년 ‘환’(홍종현)이 운영하는 그 곳은 전화도, 인터넷도 되지 않는 이상한 곳이다. 어쩌면 이승과 저승의 경계와도 같은 그곳에서 ‘환’은 겁에 질린 ‘혜중’에게 속삭인다. “절대 혼자 다니지 마. 내가 널 지켜줄게.”

간단평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은 예쁜 영화다.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는 ‘화령리’, 그 가운데에 있는 펜션은 한 폭의 그림같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단연 배우들이다. 모델 출신 배우로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홍종현과 마치 유화 속 여인 같은 분위기의 정소민은 뛰어난 케미를 자랑한다. ‘수련’으로 분한 정연주 역시 청순가련의 미를 뽐낸다. 그러나 영화는 이야기를 제대로 전개해내지 못한다. 작품의 중후반부에 이르기까지도 사건의 윤곽조차 잡히지 않는다. 그때까지 영화를 지탱하는 것은 ‘혜중’의 악몽 속에 등장하는 귀신의 존재와 이유를 알 수 없는 ‘수련’의 위협, ‘환’과 ‘혜중’의 미묘한 러브라인 뿐이다. 사건의 개요가 잡히지 않으니 ‘수련’의 위협은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않고 귀신의 존재 역시 단순히 극적 긴장감을 위한 장치처럼 보인다. 또한 ‘혜중’과 ‘환’의 러브라인 역시 다소 허무하다. 결말부분에 이르면 지금까지의 사건을 설명해주는 반전이 나오지만, 그 장면이 나오기까지의 진행시간이 너무나 길다.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은 <심장이 뛰네>(2011)로 데뷔한 허은희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2015년 12월 3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눈이 즐거운 ‘예쁜 영화’를 기대하시는 분.
-홍종현, 정소민, 정연주의 팬이라면.
-SNL 정연주의 연기변신을 보고 싶은 분.
-무서운 영화 기대하시는 분.
-멜로 영화 기대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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