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배우: 김광석, 이상호, 서해순, 박학기, 한동준
장르: 다큐멘터리, 음악
등급: 15 세 이상 관람가
시간: 82분
개봉: 8월 30일
시놉시스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먼지가 되어’, ‘사랑했지만·’ 등등 주옥같은 노래들로 사랑받았던 1990년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김광석. 1996년 1월 6일 홀연히 죽음을 선택한다. 그의 노래에 담긴 뜨거운 삶과 사랑을 들여다보며, 사망 이후 20여 년이 지나도록 베일에 싸여 있는 외면해서는 안 될 진실을 추적한다...
간단평
1988년 그룹 ‘동물원’의 멤버로, 이후 솔로로 왕성하게 활동해 온 故 김광석. 당시로선 드물게 소극장 라이브 공연을 위주로 하여 누구보다 가까이서 팬들을 만났다. 1,000회 기념 공연과 전국 투어, 미국에서까지 콘서트를 하는 등 그 누구보다 음악에 강한 열정을 보여줬던 그이다. 그가 돌연 죽음을 선택했을 때 그의 음악을 아꼈던 많은 사람들이 슬퍼했고 한편으론 의아했던 것도 사실이다. 죽음에 대한 석연치 않음에서 끝나지 않고 2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진실을 파헤치려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세월호 다큐 <다이빙 벨>(2014)를 제작했던 이상호 기자다. 그는 죽은 자는 말을 할 수 없기에 그 누구보다 소외된 자이고 도움이 필요한 자라는 신념으로 故 김광석의 죽음에 강하게 의혹을 제기한다. 힘든 추적을 계속할 수 있는 동력으로 인생의 굽이굽이에서 듣게 되는 ‘김광석의 노래’를 꼽는데, 이에 故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20~30대를 지나온 사람들은 십분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다큐멘터로서 <김광석>은 뜨거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나머지 편파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하다. 죽음을 둘러싼 의혹 제기와 환기는 충분했으니, 이제 필요한 건 팩트의 입증이다. 저작권 문제로 故 김광석의 목소리로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없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다.
2017년 8월 29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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