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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니 위버를 능가할 새로운 여전사의 등장
레지던트 이블 | 2002년 6월 11일 화요일 | 미미 이메일

오랜만에 화끈한 여전사가 스크린에 돌아왔다. <에이리언> 시리즈의 시고니 위버 이후 딱히 강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가진 누군가를 기다려 왔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 이름은 다름 아닌 밀라 요보비치. <제 5원소>에서 장폴 고띠에가 디자인한 붕대 의상을 입고 등장해 스크린을 누비고 다녔던 바로 그녀다. 비중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우주를 구한 그녀는 분명 여전사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어 <잔다르크>에서는 프랑스를 구한 역사적인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도전한 그녀의 이미지는 시고니 위버가 <에이리언>에서 보여주었던 그런 강함이 뚝뚝 묻어나는 캐릭터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최고의 오락 게임 <바이오 하자드>를 원작으로 하는 <레지던트 이블>로 돌아온 밀라 요보비치는 좀비들을 대상으로 피도 눈물도 없는 게임 같은 잔혹함 속에서 강한 이미지를 확고히 해 나가는데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첫 장면에서부터 전라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그녀는 감각적인 패션으로 팬서비스 차원의 보여주기에 망설임이 없어보인다. 뿐만 아니라 슈퍼 모델 출신답게 늘씬한 몸매를 무기 삼아 스크린 가득히 그녀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산한다. 시고니 위버를 능가하는 역동적인 액션씬은 절로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특히 좀비가 되어 버린 도베르만을 발차기로 무찌를 장면(아마 예고편으로 쉽게 만날 수 있었으리라)은 가히 압권이라 하겠다.

하지만, 밀라 요보비치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 외에 이 영화는 너무 많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과는 별 상관 없는 스토리 라인을 가진 이 영화는 점층적인 액션과 공포가 아닌 게임 이벤트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영화 자체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 이는 단순히 호러 장르도 아니고 SF 장르도 아닌 모호함 속에 미스터리와 음모 게다가 러브스토리 까지 겹쳐지면서 영화의 산만함을 극으로 몰아붙인다.

이미 <모탈 컴뱃>으로 게임 원작의 영화를 만든 경험이 있는 '폴 앤더슨' 감독은 전작 <이벤트 호라이즌>의 분위기를 더하면서 새로운 느낌의 영화를 연출 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등골 서늘한 오싹함도 혹은 카타르시스를 전하는 파워풀한 액션도 어느 하나 만족스럽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특히 <이벤트 호라이즌>에서 보여진 끔찍한 살육 장면이나 그와 함께 보여진 특수효과를 기대하는 관객들이라면 오히려 이번 작품은 더욱 더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이 영화 <레지던트 이블>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너무 온순하고 전혀 끔찍해 보이지도 않는다).

영화를 만든 감독과 스탭 제작사는 영화에 대한 만족을 표하며 벌써부터 2003년 개봉을 목표로 속편 제작에 돌입했다고는 하지만, 과연 전편의 허술함을 속편에서 보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02년 썸머씨즌을 알리는 첫 블록버스터로 명명하기에 <레지던트 이블>은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다.

6 )
ejin4rang
재미있더라구 요   
2008-10-16 16:03
rudesunny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008-01-21 18:30
mckkw
왜? 괜찮은데...   
2007-10-23 00:47
pyrope7557
좀비의 겅포동 좋긴한뎅....
섹시한 그녀...넘 넘 멋져용.   
2007-07-19 15:10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5:56
ldk209
밀라 요보비치.. 정말 강인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전사의 매력...   
2007-04-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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