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배우: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렛, 윌렘 대포, 리차드 젠킨스, 루니 마라, 론 펄먼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50분
개봉: 2월23일
간단평
야수인지 인간인지 존재가 모호한 ‘기인’의 공연이 특징인 3류 서커스단(카니발)에 우연히 합류하게 된 ‘스탠턴’(브래들리 쿠퍼). 그곳에서 만난 독심술사 ‘지나’(토니 콜렛) 부부로부터 사람의 심리를 간파하는 기술을 배운 그는 사랑하는 ‘몰리’(루니 마라)와 함께 서커스단을 떠난다. 뉴욕 상류층을 상대로 공연하며 명성과 돈을 움켜쥐지만, 채워지지 않는 욕망에 갈증하던 중 심리학자 ‘릴리스’(케이트 블란쳇)를 만나는데…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 <셰이프 오브 워터>(2017) 등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환상적이고 기이한 동시에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를 예상했다면 조금 당황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형식적인 구분은 없으나 크게 서커스단 시절과 이후의 두 파트로 구분된다. 서커스단 시기는 어딘가 비현실적인 미장센과 프로덕션 디자인으로 판타지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지만, 실상은 ‘위험한 욕망에 사로잡힌 남자의 철저한 몰락’을 그린 흡입력 높은 리얼한 드라마다. 영상, 스토리, 연기 삼박자를 갖춘 매우 영화적인 작품으로 그 자체로 흥미로움을 담보한다. 하지만 ‘스탠턴’이 떨어질 나락을 위해 철저하게 계산된 연출과 흐름, 인물 간의 감정선이 피상적인 인상이라 깊은 감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면이 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작품, 촬영, 의상, 미술) 후보에 올랐다.
2022년 2월 23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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