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홍휘팡, 정동환, 강형석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11월 29일
간단평
평생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싱가포르 아줌마 ‘림메이화’(홍휘팡).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내고 하나 있는 아들마저 취업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뒤 홀로 남겨진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한국 드라마 시청이다. ‘림메이화’는 신년을 앞두고 드라마 촬영지 투어를 위해 나 홀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만 여행사 직원의 실수로 관광버스에서 낙오되고,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 홀로 남겨지는데.
싱가포르 허슈밍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자 첫 한국-싱가포르 합작 영화인 <아줌마>는 극의 80% 분량을 한국에서 촬영, 싱가포르 감독의 카메라에 담긴 서울과 강원도 곳곳을 보는 재미가 상당한 작품이다. 한국 가요에 맞춰 운동하는 싱가포르 ‘아줌마’들의 모습으로 시작해 낡은 복도식 아파트와 인상 좋은 경비 아저씨, 삼겹살에 소주를 걸치기까지 익숙한 광경들로 먼저 친근감을 자아낸다.
한국 드라마의 팬인 ‘림메이화’ 덕에 극을 위해 새롭게 창조된 한국표 막장 드라마 장면이 군데군데 껴 있지만 영화 자체는 훈훈하고 담백한 편으로, 한국 드라마는 매개일 뿐 가족에 헌신하는 삶을 살던 중년 여성이 자아를 찾고 성장하는 서사가 주된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낙오된 외국인을 모른 척 할 수 없었던 아파트 경비원 ‘정수’(정동환)를 비롯해 선한 마음의 인물들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림메이화’를 돕는 것이 극적이라면 극적이겠다. 홍콩의 국민 배우 홍휘팡이 ‘림메이화’ 역을 맡았으며 원로 배우 정동환이 경비원 ‘정수’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림메이화’가 ‘덕질’하는 여진구가 카메오로 등장한다.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싱가포르를 대표해 출품됐으며 금마장영화제 여우주연상, 신인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아시아월드필름페스티벌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mail:geumyong@movist.com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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