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1월 24일 개봉 예정)
감독 : 장예모
출연 : 양조위, 장만옥, 장쯔이, 이연걸
저 멀리 대륙의 드넓은 중원에서 경천동지할 난이 일어나 민심을 심히 흔들고 있다고 하니. 그들의 정체는 <영웅>세가. 5세대 정파무림의 지존 중 한 명인 장예모가 장문인으로 있고 휘하에 이연걸, 견자단, 양조위, 장만옥, 장쯔이, 정소동 등의 당대 협객들이 굴비 엮이듯 <영웅>세가 한 자리에 집결해있다 하니, 이 어이 안 놀랄 수가 있으랴! 이것도 모자라 서역의 촬영검법의 달인 크리스토퍼 도일 대인까지 합세, 더 이상 세치 혀가 나빌레라 할 말이 없다.
진시황을 축으로 하여 협객들과 자객들의 지난한 인생사를 유장하고 장대하게 보여 줄 <영웅>세가. 장문인인 장예모 공은, 지난날 서역까지 그 기세를 떨쳤던 <와호장룡>세가의 비급이었던 정적인 몸 동작 대신 동적인 춤사위 속에 협객의 미세한 감정 하나하나를 새겨 넣는 전례없는 초식들을 <영웅>을 통해 시연할 것이라 천명했다. 더불어 장 대인은 중국의 전통인 색조들을 호기롭게 다루어 보일 터, 이에 수많은 속세인들이 그 이미지에 미혹되어 자지러질 수 있으니 필히 조심하라는 당부의 말까지 전했다.
조폭사파만이 판을 치는 이 한반도 대지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며 입성할 것이 확실한 <영웅>세가, 우리가 알현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서대원)
-> 양조위, 장만옥 연인의 기구한 운명, 이연걸, 견자단 협객의 일대혈전, 무슨 말이 필요 있겠는가.
이중간첩 (1월 24일 개봉 예정)
감독 : 김현정
출연 : 한석규, 고소영
한 석 규.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바로 그 한석규가 3년 만에 돌아온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영화 <이중간첩>. 남조선 혁명 과업 수행을 위해 위장 귀순한 대남 공작원, 림병호를 통해 이념과 시대에 희생된 한 남자의 삶을 그려낸다.
북을 지령을 받고 위장 귀순한 림병호(한석규)는 남한에서 남측 정보기관 내 대공정보 분석실로 배정된다. 남한에서 살아간지 3년 만에 북으로부터 첫번째 지령을 받게 된 그는 고정간첩의 딸로 태어나 역시 고정간첩으로 살아가는 윤수미(고소영)를 만나 연인으로 위장한다. 태어날 때부터 결정지어진 운명을 살아야 하는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게 된 림병호. 남측에서 준비중이던 북파 간첩단 정보를 북에 전달, 임무를 완수하지만 남과 북 동시에 그를 작전의 희생양으로 지목하게 된다.
한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갈라져 있는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이 빚어낸 현실을 배경으로 한 <이중간첩>은 대선과 북핵개발, 햇볕정책 등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요즘, 참 적절한 시점의 개봉이 아닐 수 없다.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좌절하게 되는 인물을 선택한 한석규는 “<이중간첩>은 대한민국에서만 만들어질 수 있는 영화” 라는 간단한 대답으로 이 영화의 매력을 설명했다고 하니 3년 만에 그를 스크린으로 불러들인 그 매력에 대해 사뭇 기대가 크다. 동서독의 검문소와 바리케이트 등을 재현하기 위해 8천만원의 제작비를 들여 프라하에 세워진 대규모 오픈세트와 한석규의 상대역으로는 캐스팅된 고소영 역시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구교선)
-> 줄줄이 스러져갔던 한국형 블록버스터들… 드디어 돌아온 한석규,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캐치미 이프 유캔 (1월 24일 개봉 예정)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스필버그에게 ‘햇빛’ 같았다는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의 조우가 이루어진 바로 그 영화. <캐치미 이프 유 캔>은 그간 어두웠던 스필버그의 전작들보다 훨씬 밝고 유쾌한, 그의 어린 시절이 녹아 들어있는 6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스필버그가 ‘1960년대의 미국인들을 조종한 21세기의 소년’이라고 지칭한 프랭크 앱백네일. <캐치미 이프 유캔>은 1960년대 미국 FBI 지명수배자 명단에 오른 범죄자 중 최연소 범죄자로 기록되어 있는 그의 이야기이다. 당시 20대였던 그는 비행기, 조종사, 의사, 변호사, 심지어 FBI 요원으로 위장하며 고도의 사기극을 펼쳤으며 체포된 뒤에도 감옥에서 탈출하는 등의 신출귀몰함으로 FBI를 경악시킨 인물이다. (그가 현재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FBI의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예측불허의 세상이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라는 심상치 않은 제목에서 암시했듯이 이 영화는 프랭크 앱백네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그를 쫓는 FBI 수사관 칼 핸리티(톰 행크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스필버그의 어린 시절의 환타지를 간직한 영화는 숨막히는 범죄물이기보다는 경쾌한 리듬이 느껴지는 두 라이벌(?)의 이야기로 완성되었다는 것이 중평이다. 영화의 원작이 된 프랭크 앱백네일이 쓴 자서전을 바탕으로 시나리오가 꾸며졌으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천재 4명(스필버그, 행크스, 디카프리오 그리고 앱백네일까지)이 만나서 만든 영화, 스크린에서 볼 날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구교선)
-> 천재 사기꾼이 된 디카프리오, 그를 쫓는 톰 행크스, 이 둘을 만나게 한 스필버그, 상상만 해도 흥미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