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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어땠어요? '소년, 천국에 가다' 기자 시사
2005년 10월 31일 월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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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big’으로 불리며 제작 전부터 화제를 일으킨 <소년, 천국에 가다 (제작:싸이더스 FNH)>의 기자 시사회가31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 박스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윤태용 감독과 주연배우 염정아, 박해일이 참석했다. 2000년 <배니 씽 트윈>이후 5년 만에 무대인사에 나선 윤 감독은 “헌팅에 신경을 많이 쓴 영화다. 추억의 영화를 느껴 보시기 바란다”며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천진난만함이야 말로 살아가면서 평생 가지고 가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 박해일은 초겨울 감성이 묻어나는 긴 바바리 코트를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에 대한 질문보다 오랜만에 작품을 선보인 윤태용 감독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이 영화가 12세 관람가로 개봉되는 것에 대해 “사실 12세 관람 등급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15세 이하는 안 봤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웃음). 영등위가 일관성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소년, 천국에 가다>는 잃어버린 순수에 대한 노스텔지어를 그린 영화라고 연출의도를 밝힌 감독은 극중 영사 기사 역으로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철부지 미혼모 ‘부자’역을 맡은 염정아는 아역 배우들과의 호흡이 남다르다는 질문에 “아마도 엄마가 될 나이인데, 아니라서 이런 시나리오가 들어 오는 것 같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 치면서 “박해일 씨를 유혹하며 춤추는 장면은 하루 종일 촬영했는데 지금 보니 좀 짧게 나왔다. 섹시하게 춘 것보다 코믹한 부분만 들어가 아쉽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박해일 역시 “이 영화는 어릴 때의 생각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동기가 된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이 다들 결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밝게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연기의 어려움을 나타냈다.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인상깊은 <소년, 천국에 가다>는 30대의 미혼모를 짝사랑하는 13살 소년(박해일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청년으로 변신해 꿈같은 사랑을 나누는 판타지 로맨스 물로 11월 11일 개봉한다.

사진 협조: 씨네서울
취재: 이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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