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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으로 변신한 ‘골룸’
2005년 12월 3일 토요일 | 김혜민 객원기자 이메일




<반지의 제왕>에서 흉측한 겉모습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골룸’을 연기했던 앤디 서키스가 이번에는 <킹콩>에서 거대한 야수 ‘킹콩’을 연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가 이번에 연기한 킹콩은, 골룸과 같이 인간의 움직임을 그래픽에 얹는 ‘모션 캡쳐(motion capture)’ 방식을 사용했지만 인간과 표정이나 대화방식이 다르지 않았던 골룸과 달리 고릴라의 표정과 행동 양식을 바탕으로 표현해야 했기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때문에 르완다로 날아가 그곳에 서식하는 사나운 은색 고릴라의 행동양식을 2달 동안 관찰하며 킹콩이 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인 앤디 서키스는 이렇게 말했다. “관객들은 아마 구별하지 못하겠지만, 저는 17가지의 발성법으로 ‘킹콩’의 울음소리 내면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한편 그의 연기로 움직임을 모션 캡쳐한 <킹콩>의 특수효과 팀은 그래픽으로 겉모습을 만들어 킹콩을 키 25피트(약 7.6미터), 몸무게 8000파운드(약3.6톤)의 거대한 고릴라로 만들어 냈다. <반지의 제왕> 3부작을 합친 것 보다 더 많은 특수효과가 사용되었다는 <킹콩>은 킹콩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시각효과를 맡고 있는 ‘웨타 디지털(Weta Digital)의 전문가들이 무려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킹콩의 얼굴과 눈을 통해 수 많은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고릴라의 근육과 골격 구조를 만들어 놓은 뒤 인간의 표정과 눈빛을 고릴라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옮겨내는 작업을 디지털화 했다고 한다.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에 사용된 방법보다 한 단계 진보한 기술’과 앤디 서키스의 연기, 그리고 피터 잭슨 감독의 무한한 상상력이 탄생시킨 <킹콩>은 12월 14일 전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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