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 정재영, 정준호가 만난 영화 <거룩한 계보>의 촬영현장이 지난 6월 11일 언론에 첫 공개되었다. 이번 현장 공개는 전북 익산시 함열읍에 위치한 교도소세트에서 130명이 넘는 기자단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는데, 익산 교도소세트는 1만여 평 규모의 국내 유일의 교도소 세트로 이번에 언론에 공개된 것이 처음이며, 이번 <거룩한 계보>의 촬영을 위해 5억여 원을 들여 기존의 세트를 확장하고 디자인적으로 작업을 거쳐 색다른 느낌의 교도소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1차로 공개된 장면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던 주인공 동치성(정재영)이 교도소에 돌아와 거룩한 계보 일행의 호위 속에 재소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는 모습을 그린 판타지 장면. 그리고 이어서 이날 촬영의 하이라이트인 탈옥시퀀스가 공개되었는데, 이 장면은 교도소 운동장에서 거룩한 계보 일행의 탈옥 직전의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그린 장면으로 복수를 위해 교도소 탈옥을 계획하던 치성과 그를 따르는 거룩한 계보 일행이 탈옥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우연히 잡게 되는 설정. 화염에 휩싸인 비행기 기체꼬리 앞에서 “뛰어!”를 외치는 정재영을 선두로 거룩한 계보 일행을 비롯한 70여명의 엑스트라가 탈옥을 시도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현장 공개 후에는 장진 감독과 정재영을 비롯해 이날 촬영분량이 없었던 정준호가 합류해 기자 간담회를 가졌으며,
<거룩한 계보>는 현재 80% 가량 촬영이 진행, 2006년 추석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