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상치 않은 제목의 미스테리 스릴러 <천 개의 혀>가 100일이 넘는 고된 촬영일정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

12월 3일 경삼남도 김해에서 63회 촬영을 끝으로 크랭크업 한 영화의 이날 촬영분은 “극 중 범인의 어린 시절 나상우가 수술을 받는 장면으로 범인은 이 때 수술도중 의식이 깨어나는 일명 ‘수술 중 각성’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후에 일어날 모든 사건의 뿌리가 되는 중요한 신”이라 주최측은 전한다.

‘수술 중 각성’이라는 특이한 소재와 탄탄한 시나리오로 눈길을 끌고 있는 <천 개의 혀>는 김명민 김태우 유준상 정유석 김유미 등 연기파 배우를 앞세워 2007년 초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화려한 휴가> 역시 5개월간의 여정을 모두 마쳤다. 포악한 역사에 짓눌려 온전한 삶을 박탈당한 이들의 열흘간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불러들인 영화는 지난 11월 28일 광주 도청 세트장 앞 시민군 단체 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총 제작비 100원 억을 투입, 1만 5천여 평의 부지에 금남로 세트를 제작하는 등 당대의 공기를 고스란히 포착하고자 80년대 광주 시내를 완벽히 재현한 <화려한 휴가>는 역사의 상흔을 가슴 찡한 이야기에 실어 내년 초 공개할 예정이다. 연출은 <목포는 항구다>의 김지훈 감독이 맡았고,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 박철민 박원상 손병호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주조연으로 나섰다.

2006년 12월 6일 수요일 | 글: 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