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액션대작 <넥스트>의 주연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한국계 부인 앨리스 김과 동반 출연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앨리스 김이 출연하는 장면은 영화 초반의 마술쇼 씬으로, 라스베가스에서 마술사로 살아가는 크리스(니콜라스 케이지 분)가 마술쇼 게스트로 한 여자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 올리는데, 붉은 드레스를 입고 아름답고 고혹적인 자태로 등장한다. 극중 앨리스 김과 동행한 노신사는 어디에서 왔냐고 묻는 마술사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코리아”라고 당당히 국적을 밝히며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소개한다. 이어 이름을 물으면 앨리스 김은 “용경”이라는 실제 한국 이름을 밝히며 수줍게 웃는다.

이같은 앨리스 김의 출연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촬영 직전 즉흥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그는 “앨리스의 첫 번째 연기였으며, 같이 할 수 있다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앨리스 김 역시 촬영 후 “<넥스트>의 카메오 출연은 오직 남편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는 말로 대신하며 다시 한번 진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앨리스 김의 깜짝 출연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 줄 <넥스트>는 니콜라스 케이지 외에도 지적인 매력의 줄리안 무어와 제시카 비엘이 출연하고 있으며, 오는 5월 17일 개봉된다.

2007년 4월 30일 월요일 | 글_김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