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인도>(감독:전윤수)가 개봉 첫 주 50만명을 동원하며 <007>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봉한 <미인도>는 개봉 첫주 39만 974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50만 966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파격적인 사랑과 그를 둘러싼 세 남녀의 매혹적인 스토리를 다룬 <미인도>는 그동안 파격적인 노출과 표현 수위로 화제를 모았고, 청소년관람불가라는 등급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30~50대 중장년층들을 스크린에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미인도>에 밀려 31만 1107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143만 7253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전작인 <007 카지노 로얄>의 흥행성적을 가뿐히 뛰어넘으며 200만 관객돌파를 향해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미인도>와 같은 날 개봉해 흥행대결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는 27만 5444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43만 3177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 4명의 신예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와 민규동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인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는 많은 여성팬들은 물론, 수능 특수까지 누리며 <미인도>와 더불어 침체된 한국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주혁, 손예진 주연의 <아내가 결혼했다>는 6만 9736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165만 848명으로 4위,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뱅크 잡>은 4만 3475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48만 6582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2008년 11월 17일 월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