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들의 기록행진 속에 지난 12일 개봉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6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지난 주말동안 39만 3,547명(누적관객수 46만 2,338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브래드 피트와 데이빗 핀처의 만남, 독특한 소재 등으로 개봉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벤자민 버튼이라는 한 남자의 일생을 연기한 브래드 피트의 열연에 대해서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주식작전을 둘러싼 대결을 다룬 박용하,김민정, 박희순 주연의 <작전>은 36만 8,636명(누적관객수 45만 351명)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제니퍼 애니스톤, 드류 배리모어, 스칼렛 요한슨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30만 6,426명(누적관객수 37만 7,712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독립 다큐멘터리 <워낭소리>의 흥행열풍은 이번주에도 계속돼 26만 8,876명(누적관객수 71만 7,885명)으로 개봉 32일만에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4위를 기록했다. 관객들의 입소문도 좋은 데다가 처음 7개관에서 100여개 관으로 확대 상영되고 있어서 이같은 추세라면 1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주 1위를 기록했던 <마린보이>는 15만 2,995명(누적관객수 74만 5,274명)으로 5위로 하락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성적을 보였다.

한편, 지난 주말동안 9만 1,815명을 동원한 영화 <과속스캔들>은 마침내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7위였던 <웰컴 투 동막골>을 제치고 역대 흥행순위 7위에 올랐다. 지금도 꾸준하게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과속스캔들>이 역대 흥행순위 6위인 <친구>(818만 1,377명)까지 제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9년 2월 16일 월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