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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극장가 가뭄에 ‘허덕’, <타이탄> 3주째 1위
2010년 4월 19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극장가가 최악의 보릿고개를 보내고 있다. 개학과 중간고사가 맞물리는 3-4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이긴 하지만 올해는 정도가 예년보다 심각하다. 지난해에는 <그림자 살인>과 <노잉>이 그나마 관객 동원에 한 몫 했지만, 올해는 대작영화의 부재 속에 극장가가 얼어붙었다.

이러한 비수기를 타고 개봉 3주차를 맞은 <타이탄>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름만 1위일 뿐, 상황은 좋지 않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타이탄>이 16일부터 18일까지 동원한 관객 수는 25만 3,072명. 지난 주 보다 절반 이상이 뚝 떨어져 나가고도 1위를 차지했다. <타이탄>은 현재 누적관객 232만 3,379명을 기록 중이다.

엄정화가 원톱으로 나서 이목을 끈 스릴러 영화 <베스트셀러>는 2위로 등장했다. 주말 동안 370개관에서 20만 1,758명을 동원했다. <타이탄>에 불과 5만 뒤진 결과로 개봉 수 대비 동원수를 보면 550개 스크린의 <타이탄>보다 실속을 챙겼다. 이 와중에 유오성ㆍ김동욱 주연의 코미디 <반가운 살인자>는 296개관에서 11만 2,190명을 모아 전주보다 한 계단 내려간 3위에 랭크됐다.

새로 출격한 할리우드 영화들도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미국 개봉 당시 1위를 차지했던 액션 블록버스터 <일라이>는 개봉 첫 주 9만 5,808명 동원에 그치며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대재앙으로부터 30년이 지난 2043년, 인류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하려는 일라이의 활약을 그린 작품으로 덴젤 워싱톤과 게리 올드만이 주연을 맡았지만, 국내 관객들의 눈을 잡아끌지는 못했다. 산드라 블록에게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블라인드 사이드>는 개봉 첫 주 7만 3,492명으로 4위에 자리했다. 개봉 전, 인터넷 각종 사이트에 불법파일이 나돌아 수입사를 긴장케 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영화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10만 명 동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어 65세 할머니 강도단의 활약상을 그린 <육혈포 강도단>이 3만 9,821명을 더해 누적 관객 115만 4,212명으로 6위를 차지했고, 제라드 버틀러와 제니퍼 애니스톤이 만나 주목 받았던 <바운티 헌터> 역시 개봉 첫 주 2만 6739명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한국전쟁 중 미군이 양민을 학살한 노근리 사건을 소재로 한 <작은 연못>의 약진이 눈에 띈다. 민감한 소재를 다뤄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영화는 전국 85개 상영관에서 개봉, 10위를 기록했다. 주말동안 2만 6,940명의 관객이 슬픈 역사의 현장을 지켜봤다.

● 한마디
극장가가 바싹 말랐다. 어설픈 경쟁은 다 걷어치우고 기우제나 지내야 할 판이다. <타이탄>의 페르세우스, 삼촌 (바다의 신)포세이돈에게 부탁 좀 해 봐.


2010년 4월 19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24 )
wjswoghd
잘 나가네요   
2010-04-25 18:25
mstk1004
한국영화도힘내용   
2010-04-24 18:40
rkd2068
타이탄 재밌댔는데 ㅎ 보고싶당 ㅎ   
2010-04-23 10:54
ekdud5310
진짜 재밌긴 재밌어요   
2010-04-22 01:38
hrqueen1
이 영화, 광고를 보니 아이들, 특히나 중고생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2010-04-22 00:58
ehgmlrj
대단하네요!! ㅎ   
2010-04-21 21:38
kkmkyr
그냥 그래요   
2010-04-21 16:44
ldh6633
잘봤어요~   
2010-04-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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