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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야하고도 잔인한 정통 고어영화 <피라냐>
피라냐 | 2010년 8월 20일 금요일 | 김도형 기자 이메일

20일 오후 2시 CGV 용산에서 <피라냐>의 3D 언론시사가 있었다. 늘 가던 시간에 출발해 15분 정도 일찍 극장에 도착했는데, 어처구니없게도 티켓이 없으니 돌아가라는 얘기를 들었다. 늦게 온 것도 아닌데 자리가 없으니 돌아가라? 잠시 열을 받아 항의를 하다가(물론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좀 있었다.) 결국 여차저차 영화를 볼 수는 있었다. 허나 언론시사에 참석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에는 좀처럼 화가 풀리지 않았다.(심지어 시사회가 끝난 이후 참석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양해의 문자를 보낼 정도로 성의가 없었다.)

사실 <피라냐>는 웰메이드 공포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다. 공포영화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여러 곳에서 보여주는데, 적당히 야하고 적당히 잔인한 고어 스타일이 특히 그렇다. 영화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여러 요소들을 모두 챙기지 않고 그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컨셉도 마음에 든다. 여기에 단순히 피라냐에게 뜯겨 죽는 것 외에도 모터에 머리카락이 빨려 들어가 죽거나 쇠줄이 몸을 두 동강 내거나 허리가 절단 되고 다리가 찢겨지는 등의 잔인한 고어 장면에도 눈길이 간다. 하지만 잔인함을 위해 리얼리티를 살리는 영화가 아니기에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다. 어설프게 만들었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B급스러움’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영화의 3D 효과는 아쉬움이 컸다. 기본적으로 2D로 촬영한 후에 3D로 컨버팅한 영화들은 입체적인 완성도에서 약점을 드러내곤 하는데, <피라냐> 역시 입체감이 그다지 훌륭하지는 않다. 하지만 몇몇 시도는 눈에 띤다. 비키니 여자들의 몸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은 향후 입체영화와 성인영화의 결합에 대한 일종의 실험처럼도 보였다. 하지만 화면을 향해 뭔가를 쏟거나 갑자기 튀어나오는 등의 의도적인 연출 장면이 있음에도 입체감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점은 3D 입체영화로서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이다.

● 한마디

초등학교 때부터 공포영화를 좋아했던 이유는 야하고 잔인한 자극적인 장면들 때문이었다. <피라냐>는 이런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해변의 비키니 여인들은 물론 여러 잔인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죽여나간다. 리얼리티를 강조했으면 고어의 잔인함만 남았을 테지만, 묘하게 이 영화의 특수효과는 귀여운 느낌도 든다.(물론 고어영화의 팬으로서) 만듦새가 굉장히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보는 동안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3D 입체효과는 실망스러웠다. 수중 장면이나 피라냐들의 빠른 공격을 입체적으로 담기에는 그닥 효과적인 화면들은 아니었다. 물론 ‘왕가슴’(영화 속 표현이다.) 비키니 걸들을 입체적으로 찍으려는 노력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무비스트 김도형 기자)

영화의 완성도를 따지지 마라. <피라냐>는 100% 오락영화다. 그래서 어설프지만 오락적으론 충분히 향유할 만하다. 먼저 <피라냐>는 섹시하다. 극중 대사처럼, ‘왕가슴’이 즐비하다. 심지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두 여성이 유유히 물속에서 수영하는 모습은 판타지를 보는 듯 하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잔인하다. 식인 물고기에 온 몸이 너덜너덜해 진다. <악마를 보았다>의 신체 훼손쯤은 ‘훼손’ 축에도 못 낄 듯 싶다. 인간이 생선을 맛있게 발라먹듯, <피라냐>는 반대로 생선이 인간을 맛나게 바른다. 그런데도 심적 잔인함이 느껴지진 않는다. 하나의 유희처럼 느껴진다.(개인적인 취향에선) 제법 서스펜스도 잘 유지했다. 극명하게 대비되는 상황 설정으로 언제 닥칠지 모르는 피라냐의 습격을 긴장감 있게 표현했다. 다만, 3D의 장점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의도적인 원근감은 오히려 촌스럽고 자막에만 입체효과가 가득하다.
(노컷뉴스 황성운 기자)

2010년 8월 20일 금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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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ung718
완전 징그러울꺼 같아요ㅜㅜ   
2010-09-07 11:18
my8325
죠스, 아나콘다 등 거대 생물의 공격에 관한 영화는 늘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보고 피라냐에 관심이 갔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피라냐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 원작과 비교해도 볼만했다.   
2010-09-05 19:29
reverofshes1
재미없나요?   
2010-09-04 23:45
joynwe
3D 입체효과는 그저 그런   
2010-09-02 08:50
leena1004
잘봤어요~   
2010-08-25 09:36
kimjunom
자막만 따로 놀았다는...   
2010-08-25 02:34
mvgirl
짐 보고왔는데, 이런 영화를 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만...   
2010-08-24 22:41
jinks0212
오늘 보러 갑니다요!   
2010-08-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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