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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엇갈린 사랑의 네 짝대기 <참을 수 없는.>
참을 수 없는. | 2010년 10월 15일 금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뭘 참을 수 없다는 건가? “사랑, 그리움, 욕망, 식욕, 무엇이든 참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으니, 참지 말고 행동하라는 의미”라는데, <참을 수 없는.>은 이 중에서 사랑과 욕망에 특히나 과감하라고 말하고 있다. 권칠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 <참을 수 없는.>이 14일 2시 CGV 왕십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 된지 1년 만이다. 영화는 무료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정찬, 한수연)와 그들에게 얽힌 아내의 여자친구(추자현), 남편의 직장동료(김흥수) 이 네 사람의 엇갈린 사랑의 짝대기를 추적한다.

권칠인 감독은 <싱글즈> <뜨거운 것이 좋아>에 이어 다시 한 번 솔직 당당한 싱글 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드디어)결혼에 골인한 여자를 등장시킴으로서 영화는 전작들과 조금 다른 노선을 걷는다. 전보다 주제가 더 무거워졌고, 인간관계가 더 복잡해졌고,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고나 할까? 여성들끼리의 연대를 중시했던 이전 영화와 달리, 남녀의 사랑에 방점을 찍은 것도 큰 차이다. 그러니까 관건은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가다. 이 변화를 참을 수만 있다면, <참을 수 없는.>은 웃고 공감하며 보기에 나쁘지 않다.
(무비스트 정시우 기자)

<참을 수 없는.>은 누가 뭐라 해도 추자현의 영화다. 30대를 갓 넘긴 싱글 여성으로 술을 즐기는 지은을 통해 추자현은 30대 초반 여성의 초상을 그럴싸하게 표현해낸다. 불확실한 미래, 불안정한 삶, 불안한 사랑 등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지은의 모습을 통해 적어도 한 가지 정도는 공감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지은을 제외한 캐릭터다. 또 다른 30대 초반 여성 캐릭터인 경린과 두 남자 캐릭터는 트렌디한 미니시리즈 드라마에서 볼 법한 전형적인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른 캐릭터의 매력이 좀 더 빛을 발했다면 권칠인 감독의 전작 <싱글즈> 같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조이씨네 장병호 기자)

개인적으로 권칠인 감독을 좋아한다. 그의 이야기와 대사들은 현실감이 있고, 가끔은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들을 떠오르게도 한다. <참을 수 없는.>도 그런 권칠인만의 느낌은 좋았다. 하지만 전작들과 달리 결혼이라는 테두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설정했다는 점에서는 살짝 신선도가 떨어지는 감도 있다. 하지만 감정에 대한 솔직함, 포장하지 않는 담백한 표현은 여전히 좋다. 가끔은 피부를 파고드는 생생한 기시감에 뜨끔하기까지 하다. 그게 권칠인표 영화의 매력이지만.
(무비스트 김도형 기자)

2010년 10월 15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1 )
wishppp
왠지 숨어서 보고 싶은 영화네요 ㅎ   
2010-10-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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