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아름다운 영상 속 다섯 개의 에피소드 <조금만 더 가까이>
조금만 더 가까이 | 2010년 10월 19일 화요일 | 김도형 기자 이메일

10월 18일 오후 4시 30분, CGV 왕십리에서는 김종관 감독의 장편 데뷔작 <조금만 더 가까이>의 언론시사회가 있었다. 이미 여러 편의 단편 영화를 통해 남다른 감수성의 소유자임을 알린 김종관 감독은 사랑에 관한 다양한 감정들을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로 풀어냈다. 단편계의 스타감독답게 이날 시사회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김종관 감독과 정유미, 윤계상, 윤희석, 요조 등 여러 배우들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조금만 더 가까이>는 5편의 짧은 이야기가 모인 옴니버스 영화다. 여기에는 헤어진 연인, 첫경험, 낯선 사람으로부터의 연락, 동성애, 사랑에 지친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모든 이야기에는 공간을 유영하는 핸드헬드 카메라와 사소한 감정을 잡아내는 디테일한 묘사가 인상적으로 담겼다. 때로는 많은 대사로, 때로는 이미지만으로, 때로는 눈빛과 몸짓만으로 그려지는 불완전한 사랑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 하지만 단편의 호흡을 이어놓은 듯한 구조와 이로 인해 다소 길어진 런닝 타임은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겠다.

● 한마디

김종관 감독의 멜로적 감수성은 단편영화계에서는 제법 유명하다. 그의 장편 데뷔작이 멜로라면 높은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하다. 공개된 데뷔작 <조금만 더 가까이>는 다양한 사랑의 감정들을 특유의 화법으로 잘 그렸다. 소소한 동작들, 대사들, 유려한 영상미 다 좋다. 게다가 의외로 성적인 수위도 높다. 사랑을 뜬구름 잡듯 그리지 않고 현실적인 시선에서 바라본 이유다. 하지만 호흡이 길고 영상에만 치중하는 부분이 많아 대중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지는 의문이다. 대체로 그의 단편 감수성이 연장되는 편이지만, 살짝 예상을 빗나가는 장치들도 발견된다.

(무비스트 김도형 기자)

김종관 감독의 <조금만 더 가까이>는 사랑을 둘러싼 감각에 대한 영화다. 사랑의 설렘, 관계의 긴장, 이별의 아픔 등 여러 순간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해낸다. 단편에서 보여준 섬세한 감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부분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서사적 요소를 포기한건 장편영화로서 아쉬운 지점이기도 하다. 아직은 장편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지만, 그럼에도 연애의 다양한 기억과 경험을 되새기게 만드는 예민한 손길만큼은 기억하고 싶은 영화다.
(조이씨네 장병호 기자)

2010년 10월 19일 화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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