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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로에 선 한 남자와 두 여자 <두여자> 제작보고회
두여자 | 2010년 10월 26일 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왼쪽부터)정윤수 감독, 심이영, 신은경, 정준호
(왼쪽부터)정윤수 감독, 심이영, 신은경, 정준호
한 남자가 두 여자를 모두 다 사랑할 수 있을까? 25일 오전 11시 CGV 압구정에서 진정한 사랑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두여자>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방송인 최은경의 사회로 시작한 이날 자리에는 사랑하는 남편을 다른 여자에게 빼앗긴 신은경과 아내와 여제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정준호, 유부남인 그를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심이영, 그리고 이 세 인물의 엇갈린 사랑을 밀도 있게 그린 정윤수 감독이 참석했다.

<두여자>는 완벽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소영(신은경)이 자신의 남편인 지석(정준호)의 불륜사실을 알게 되고, 급기야 그의 애인인 수지(심이영)에게 몰래 접근한다는 내용이다. 자칫 막장드라마를 떠올리는 이야기지만 감독의 이름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두여자>는 결혼한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다룬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결혼이란 제도를 색다른 시각으로 그린 <아내가 결혼했다>를 연출한 정윤수 감독의 신작이다. 그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로 이 두 가지 행복이 한꺼번에 없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하는 의문으로 시작한 영화다”라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신은경은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조폭 마누라>로 강한 여성의 이미지가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믿었던 사랑이 무참히 파괴되는 산부인과 의사 소영 역을 맡았다. 신은경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입체적인 인물로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원래는 감독님의 전작에 출연한 여배우들이 다 예쁘게 나와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솔직한 고백을 했다. 이어 “그러나 두 달 동안 쉴 새 없이 촬영이 진행되었고, 연기에 대한 감독님의 주문도 예상외로 힘들었다”라는 말로 고충을 털어놓았다.

파격적인 멜로 영화에 첫 발을 내딛은 정준호는 두 여자를 사랑하는 건축가 교수 지석 역으로 등장한다. 유독 스크린에서는 코미디 영화에 많이 출연한 그는 <두여자>를 통해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정준호는 “촬영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배우로서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라며 “많이 부족하지만 같이 호흡을 맞추는 두 배우의 열정이 합쳐지면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실제 이런 상황에 닥친다면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결혼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실제 상황이라면 무릎 꿇고 빌겠다.”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파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심이영은 이번 영화에서 지석의 마음을 훔치는 건축가 학생 수지 역으로 나온다. 심이영은 “노출 장면도 있고, 극중 요가를 하는 장면이 나와서 촬영 전 꾸준히 요가와 헬스를 병행하면서 캐릭터에 맞는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에 신은경은 캐릭터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노력한 후배에게 열심히 했다며 다독여줬다.

마지막으로 정윤수 감독은 “<두여자>는 사랑을 해보고 아픔도 느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며 “멜로 장르이기는 하지만 심리극이고,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두여자>는 오는 11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욕망에 들끓는 여인의 초상을 보여주고 있는 신은경. 영화에서는 어떤 욕망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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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6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10년 10월 26일 화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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