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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 주 북미 박스오피스. 미국도 박터지는 1위 싸움. 승리는 카우보이
2011년 8월 2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국내에서 <고지전>과 <퀵>이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일 때, 미국에서는 <카우보이 & 에일리언(Cowboys & Aliens)>과 <개구쟁이 스머프(The Smurfs)>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SF 블록버스터 <카우보이 & 에일리언>은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3,750개관에서 3,64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에 올랐다. 이는 <개구쟁이 스머프>에 불과 80여만 달러 앞선 기록으로 <카우보이 & 에일리언>이 손쉽게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다. <카우보이 & 에일리언>은 <아이언맨>의 존 파브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대니얼 크레이그와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맡은 영화다. 여기에 흥행 제조기 스티븐 스필버그와 론 하워드의 제작까지 더해졌으니, 1위 수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일각의 평이었다. 하지만, 뉴욕을 뛰어다니는 파란 스머프들의 선전으로 인해 험난한 데뷔식을 치렀다. 영화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아, 앞날도 그다지 평탄해 보이지 않는다.

전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 ‘개구쟁이 스머프’를 3D로 스크린에 부활시킨 <개구쟁이 스머프>는 3,395스크린에서 3,56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에 자리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기대 이상으로 잘 달렸다. 소니로서는 개봉관수가 <카우보이 & 에일리언>보다 적은 게 아쉽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3D라는 비싼 티켓 값 덕분에 극장당 수익에서는 카우보이들을 제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마블코믹스 최초의 히어로 <퍼스트 어벤져(Captain America)>의 흥행 하락률은 가파르다. 전주보다 60.7%가 빠져나간 2,554만 달러(누적 1억 1,742만 달러)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2)> 역시 큰 드롭률을 보였다. 지난 주 72% 수익 급감으로 놀래키더니, 이번에도 53%라는 적지 않은 하락률을 보였다. 총수익에서 3억 달러를 돌파하긴 했지만, 초반의 무서운 흥행세를 생각하면 뒷심이 살짝 아쉽다.

5위는 신작영화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Crazy, Stupid, Love)>다.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줄리안 무어, 엠마 스톤 등이 출영하는 영화는 3,020개 극장에서 1,91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비평에서 픽사에게 굴욕을 안긴 <카 2>는 흥행에서도 픽사의 마음을 아프게 할 것으로 보인다. 2억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한 <카 2>는 같은 기간 234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는데 그치며 10위에 턱걸이했다. 현재까지 누적수익은 1억 8,211만 달러. 잘해야 본전 찾기다. 물론, 해외 성적 까지 더하면 적자는 면하겠지만, 픽사의 자존심은 이미 상할 대로 상했을 게다.

● 한마디
<고지전>과 <퀵>이 깻잎 한 장 차이라면, <카우보이 & 에일리언>과 <개구쟁이 스머프>는 김 한 장 차이?


2011년 8월 2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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